나주중부노인복지관, 빛가람탁구동아리 서울대 입학 고교생 장학금 지원

입력 2022년02월10일 11시47분 이경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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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주중부노인복지관 빛가람탁구동아리 회원들이 다달이 모은 회비 50만원을 어려운 환경을 이기고 학업에 정진하는 서울대 고학생에게 장학금으로 전달해 눈길을 끌고 있다.
[여성종합뉴스/이경문 기자]  “복지관에서 건강과 친목을 다지기 위해 탁구를 치는 노인들이 다달이 만 원씩 내는 회비를 모아 뜻깊은 곳에 쓰고 싶습니다.”

 

나주중부노인복지관(관장 김명숙) 탁구장을 이용하는 것이 인연이 돼 동아리를 결성한 빛가람탁구동아리(회장 강동연) 어르신들이 매달 호주머니 추렴으로 모은 회비 50만원을 장학금으로 쾌척해 눈길을 끌고 있다.

 

탁구를 통해 꾸준히 체력을 관리하고 친목활동을 펼쳐온 빛가람탁구동아리 회원들은 지난 2018년부터 2년동안 KBS방송국을 통해 연말불우이웃돕기 성금을 기탁해왔다.

 

그러다 지난해에는 지역사회를 위해 쓰자는 임원들의 결의에 따라 성금을 기탁할 대상을 물색하던 중 지역신문인 전남타임스에 대상자를 문의해 와 마침 취재과정에 알게 된 나주고등학교 69회 졸업생 K양을 추천하게 돼 졸업식이 있던 지난 달 28일 K양에게 성금을 전달했다.

 

K양은 불우한 가정환경으로 인해 가족이 해체되는 아픔을 겪으면서도 불굴의 의지로 지난해 서울대학교 생명과학부에 입학했다.

 

하지만 취업과 진로를 고민하던 K양은 재학 중 반수를 결심, 약학과로 진로를 바꾸고 다시 한 번 면학열을 불태워 올해 다시 한 번 합격의 영예를 안았던 것.

 

동아리 임원들은 K양의 형편을 전해 듣고 흔쾌히 장학금을 지원하기로 했다.

 

강동연 회장은 “탁구라는 운동이 아무리 잘 치는 사람이라도 한 명으로는 할 수 없고 두 명, 네 명 짝을 이뤄야 가능한 운동인 것처럼 우리 사회도 혼자만 잘 먹고 잘 사는 것보다 사회적으로 약한 사람을 함께 보듬고 배려해야 좋은 사회가 될 수 있다는 생각에 3년째 불우이웃돕기 성금을 기탁해오고 있다”면서 “이번에는 어려운 환경에서도 꿈을 키워가는 청년에게 힘을 보태주게 돼 매우 뜻깊게 생각한다”고 뿌듯해했다.

 

장학금은 전달받은 K양은 “생각지도 못했는데 고향 어르신들이 큰 도움을 주셔서 감사하다”면서 “어르신들의 격려에 힘입어 더 열심히 학업에 정진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지난 2014년도 나주시 성북동 옛 나주세무서 자리에 개관한 나주중부노인복지관은 중부지역 어르신들의 여가복지 산실로써 물리치료실과 식당, 남녀노인사랑방, 실버카페, 탁구장, 당구장, 다양한 프로그램실 등이 운영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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