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산시립박물관, 오는 6일부터 금조총 특별전 개최

입력 2023년10월04일 18시54분 김태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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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3년 만에 고향으로 돌아온 금조총 유물을 시민에게 공개

[여성종합뉴스] 시립박물관(관장 신용철)은 오는 6일부터 12월 7일까지 박물관 개관 10주년 기념 마지막을 장식할 '금조총이야기 특별기획전'을 개최한다.

 

북정동에 있는 '금조총(金鳥塚)'은 국내 고분 가운데 유일하게 금으로 만든 새다리(조족) 공예품 한 쌍이 출토됐다.

 

1990년 동아대가 북정동 일대 부부총을 비롯한 신기리·북정리 고분군을 조사하는 과정에서 발견한 금조총은 작은 규모 고분이었지만 도굴되지 않은 화려한 금공품을 비롯한 최상급 유물이 그대로 드러나면서 처음 공개할 당시 많은 관심을 받았다.

 

이 가운데 금제새다리를 비롯한 유물 6종 40점은 문화재청이 2016년 보물로 지정할 정도로 역사·문화적 가치가 크다. 

금제목걸이/양산시립박물관

이번 전시는 발굴 후 33년 만에 양산으로 돌아온 금조총 출토품 전체를 선보이며 동시에 매장자 시선에서 금조총 구성과 피장품 성격을 파악할 수 있도록 구성했다.

 

1부 '금조총'에서는 고분 발굴 배경을 소개하고, 2부 '아무도 몰랐던 무덤'에서는 금조총 발굴 당시 사진과 슬라이드 영상을 자세하게 보여준다.

 

3부 '금조총의 부장품'에서는 무덤 주인이 장례 시 착장했던 유물을 전시해 당시 삽량인 장례와 사후 세계관을 살펴볼 수 있다. 

 

특히, 금조총에서 주목할 만한 특징은 새를 형상화한 유물을 함께 묻었다는 점이다.

 

새는 선사시대부터 재생·영예 등을 상징하는 영적인 동물로, 자유롭게 하늘을 훨훨 날아다니는 특성에 빗대 죽은 이 영혼을 태우고 천상으로 올려보낸다는 의미를 담고 있다.

 

주요 전시물은 이미 잘 알려진 국내 유일 금제새다리를 비롯해 금동관, 굵은고리귀걸이(太環耳飾), 청동초두 등이다. 박물관은 특별기획전과 함께 전시 기간 시민을 위한 전문가 초청 특별강연도 준비하고 있다. 

 

그동안 지역사회에서는 동아대가 발굴 이후 보관해온 금조총 유물을 제자리인 양산으로 이관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끊이질 않았다.

 

이에 박물관은 수차례 동아대와 협의를 거쳐 연말까지 국가 귀속 절차를 마무리하고 유물을 이관할 예정이었다.

 

하지만, 귀속 절차에 시간이 걸리면서 '장기 임대 방식'으로 유물을 지난 8월 박물관으로 가져왔다. 박물관은 임대 기간 귀속 절차를 마무리하고 국립중앙박물관 승인을 거쳐 금조총 유물을 영구소장해 소중한 유물을 시민과 공유하겠다는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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