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대문구 주민센터 직원들, 홀몸어르신 집 청소

입력 2014년12월10일 11시29분 이경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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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대문구 주민센터 직원들, 홀몸어르신 집 청소서대문구 주민센터 직원들, 홀몸어르신 집 청소



[여성종합뉴스/이경문 기자] 서대문구는 남가좌2동 주민센터가 치매를 앓고 있는 한 홀몸어르신 댁의 쓰레기와 폐수집물을 최근 말끔히 청소했다고 10일 밝혔다.

가벼운 치매와 알코올 의존증이 있는 75세의 이 할아버지를 위해 동 주민센터는 예의 주시하며 평소 여러 지원을 아끼지 않아 왔다.

이러한 가운데 지난주 ‘형광등이 고장 났다’며 도와달라는 요청을 받고 할아버지를 방문한 주민센터 담당 직원은 발 디딜 틈 없이 집안을 가득 채운 쓰레기와 갈 곳을 찾지 못한 가재도구들과 마주쳤다.

침대 위에 오래도록 쌓여 있던 옷가지와 이불에서는 악취까지 나고 있었다.

사태의 심각성을 인지한 주민센터는 당장 이튿날인 이달 4일 아침부터 직원 8명이 참여하는 가운데 집안 곳곳을 청소하고 전등도 갈아 드렸다.

1톤 트럭 두 대분의 쓰레기가 줄지어 나왔는데 특히 입지 않는 옷과 이불이 많았다.

청소 후, 불이 들어오지 않아 어두컴컴했던 방에 빛이 들어 왔고, 더러운 이불과 옷에 묻혀 있던 침대가 제자리를 찾았다.

주민센터는 새 이불과 전기매트, 겨울옷도 챙겨드려 어르신이 올겨울을 따뜻하게 보내실 수 있도록 했다.

주민센터는 할아버지 댁을 다시 방문해 더 필요한 것이 없는지, 미비한 점이 무엇인지 파악해 동 지역복지협의체를 통해 지원할 계획이다.

대청소를 함께 한 남가좌2동 김판덕 동장은 “며칠 전부터 한파가 찾아와 걱정이었는데 어르신이 춥지 않게 깨끗한 이부자리에서 주무실 수 있게 돼 안심이 된다”고 말했다.

남가좌2동 주민센터는 비슷한 가구에 대해서도 이 같은 복지서비스를 제공할 계획이다.

현재 남가좌2동 65세 이상 노인인구는 4,000여 명이며 그 중 치매환자로 등록돼 관리 받고 있는 대상은 약 100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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