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마를 타면 가마꾼의 어깨를 생각하라”

입력 2009년09월29일 10시50분 백수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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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해와관용으로 조화의 ”희망본부 ”국가경영지원본부”정책서비스본부”로

29일 도렴동 정부중앙청서별관에서 신임 정운찬 국무총리의취임식이 있었다.
정운찬 총리는 취임사를통해서 화해와 관용으로 조화를 이루고 배려와 양보로 균형을 잡아야 되고 또한 이땅이 약속의땅 희망의땅이 되어야하고 닫힌사회에서 열린사회로 대전환을  해야한다고 강조했다

취 임 사

 존경하는 국민 여러분,

전국의 공무원 여러분,

그리고 자리를 함께하신 국무위원과 공직자 여러분,

 지금 저는 옷깃을 여미고 어제의 제 자신을 냉철히 돌이켜 보면서, 벼랑 끝에서 한 걸음 더 내디디겠다는 결연한 각오로 이 자리에 섰습니다.

 오늘날 세계경제는 역사적 전환점에 서 있습니다. 아무도 내일을 장담할 수 없는 상황입니다.

급변하는 세계 조류, 소용돌이치는 동북아 기류의 한 복판에 우리나라 ― 대한민국이 서 있습니다.


선진국 중심의 경제질서는 신흥국의 등장으로 급속히 재편되고 있습니다.

가시적 결과가 G20의 출범입니다. 이는 G7이나 G8로 대표되는 선진강국에서
신흥부국으로 세계경제의 권력이 이동하고 있음을 보여주는 의미 있는 사건입니다.


과거와 현재를 막론하고, 경제권력의 대이동은 위기이자 호기(好機)입니다. 영

국 중심의 세계경제 질서가 미국 중심으로 바뀔 때도 리더십을 발휘하여 시대적
흐름에 적응한 국가는 번영을 누렸고, 흐름에 뒤진 국가는 곤경에 처했습니다.

 무엇보다 우리의 관심을 끄는 것은 세계경제 판도에서 아시아 지역의 영향력이 갈수록 증대되고 있다는 점입니다.

위안화를 기축통화에 포함시키자고 요구하고, 막대한 달러 보유고를 무기로 세

계시장을 누비며 자원과 기술을 사들이는 중국은 말할 것도 없고, 50여 년 지

배해 온 정치체제를 뒤바꾼 일본 또한 ‘우애’라는 새로운 얼굴로 아시아를 향해

미소 짓고 있습니다.

 아시아 지역의 부상은 반도국가인 우리에게 도약의 계기이자 거센 도전임이 틀림없습니다.

지금은 국제경제 질서의 재편에 우리의 의사를 적극 반영하고, 국가적 지도력을 발휘하여 선진경제로 발돋움할 수 있는 절호의 기회입니다.

시대의 변화를 주도하지 않으면 변화의 파도에 휩쓸리고 만다는 사실은 100년 전 우리 역사가 증명해준 엄중한 경고입니다.

 존경하는 국민 여러분,

그리고 친애하는 공무원 여러분,

 국제정세의 지각변동 속에서 우리의 좌표와 전략을 수립해야 하는 현안문제 이외에도, 우리 사회는 지금 사교육비, 청년실업, 서민생활, 노령화와 저출산에 이르기까지 실로 무거운 숙제를 안고 있습니다.

 남북분단에 이념대립과 지역갈등이 중첩되고, 지역간 · 산업간 불균형과 계층간 · 노사간의 갈등이 뒤엉켜 국가가 한 단계 더 발전할 수 있는 도약대를 가로막고 있는 것이 현실입니다.

 지금처럼 갈등과 대립이 지속된다면, 선진일류국가 건설은 그만큼 늦어질 뿐 아니라, 순조로운 경제성장을 이어가는 것도 쉽지 않을 것입니다.우리 대한민국이 세계로, 미래로 웅비하기 위해서는 하루빨리 갈등을 조정하고 통합을 구현해야 하는 이유가 바로 여기에 있습니다.

 좌와 우 . 동과 서 . 부와 빈 ― 양극단 사이에 코페르니쿠스적 인식의 전환을 통한 조화와 균형을 모색해야 합니다.

학의 다리는 자르고 오리의 다리는 늘리는 것과 같은 산술적 평균이나 기계적 평등은 조화와 균형이 아닙니다.

 다름과 차이를 인정하고 서로 한 발짝씩 물러서야 합니다. 화해와 관용으로 조화를 이루고, 배려와 양보로 균형을 잡아야 합니다.사회적으로 혜택을 받은 분야는 경쟁을 촉진하고, 상대적으로 소외된 지역이나 서민층에는 기회를 확대하여 조화와 균형을 이루어야 합니다.

 물이 반쯤 차 있는 유리잔을 보고 ‘아직도 반이나 남아 있다’고 낙관하는 분이든 ‘벌써 반밖에 안 남았다’고 비관하는 분이든, 대한민국 국민이라면 누구나 물을 가득 채우는 것이 급선무라는 점에는 이견이 없으리라고 저는 확신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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