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코 , 손실 기업을 계속 끌고 가는게 부담돼 결국 청산쪽으로 방향을 선회 '5년간 적자 발생'

입력 2015년05월06일 08시18분 강병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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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스코엠텍, 도시광산사업부를 매각한다고 해도 1100억원 대의 손실을 피할 수 없을 전망

[여성종합뉴스] 지난5일 M&A(인수·합병)업계에 따르면 포스코엠텍은 경기도 화성에 위치한 도시광산사업부를 토지와 공장, 기계장치 등 개별 자산별로 분리해 가능한 빠른 시일 내에 처분하기로 했다.


포스코엠텍은 포스코(특수관계인 포함)가 지분 55.9%를 보유하고 있는 자회사로 2010년과 2011년 각각 리코금속과 나인디지트를 인수해 도시광산사업을 확장하려 했다.


도시광산사업은 전기· 전자제품, 자동차 등 폐기물로부터 금이나 니켈, 리튬 등 가치있는 금속(희유금속)을 뽑아내는 것으로 정준양 전 포스코 회장을 비롯한 경영진이 추진한 신성장동력의 일환이었다.


지난2013년에는 사업에 속도가 나지 않자 리코금속과 나인디지트를 아예 흡수합병해 지금의 화성사업소로 통합했다. 하지만 관련 사업에선 기대와 달리 5년간 적자가 발생했다.


업계 한 관계자는 "도시광산사업부의 사업성이 거의 없어 원매자가 거의 나타나지 않은 걸로 알고 있다"며 "어쩔 수 없이 자산별로 헐값에 내놓고 빠르게 팔려고 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미 포화 상태였던 시장에 뒤늦게 뛰어든 데다 경쟁력도 크지 않았다는 게 전문가들의 설명이다.

포스코엠텍이 사업에 진출했던 당시는 내수1위인 LS니꼬동제련이 시장을 장악하고 있었고 다른 후발주자들의 가격경쟁도 치열해 기틀을 잡기 어려웠다는 지적이다.


결국 지난해 도시광산사업부를 매물로 내놓고 사업을 포기하기로 했으나 경영권을 인수할 후보를 찾기도 어려웠다.

업계는"사업성이 크게 떨어지는 업체를 인수할 곳을 찾는 건 사실상 불가능했다"며 "포스코 입장에서도 손실 기업을 계속 끌고 가는게 부담돼 결국 청산쪽으로 방향을 선회한 것 같다"고 한다.


포스코엠텍은 도시광산사업부를 매각한다고 해도 1100억원 대의 손실을 피할 수 없을 전망이다.
 
사업보고서에 따르면 포스코엠텍이 2010년부터 도시광산사업부에 투자한 인수액(180억원)과 누적 순손실은 총 1224억원에 달한다.


지난2011년부터 지난해까지 매출은 조금씩 늘었으나 비용을 감당하지 못해 누적 순손실이 609억원에 달했고, 여기에 국세청이 2013년 흡수했던 나인디지트의 과거 세금납부에 문제가 있다며 추징금을 부과한 영향도 컸다.


추징금 규모는 435억원으로 국세청은 나인디지트가 2011년 7월부터 2012년 12월 사이 폐자원을 거래하는 과정에서 유령회사로부터 세금계산서를 받았다는 혐의를 들었다.


반면 도시광산사업부의 청산가치(지난해 감사보고서 기준)는 토지, 건물, 기계장치, 재고 등을 합해도 79억원에 불과하다. 자산을 모두 매각해도 1145억원의 손실이 불가피하다는 얘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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