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시립박물관 2014년도 기증유물 공개

입력 2015년05월17일 13시17분 정 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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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설 ‘상록수’저자(심훈)의 조카가 사용하던 남바위·돌띠 등 271점 기증

 [여성종합뉴스/정 원기자] 오는 19일 오전 11시 인천광역시립박물관(관장 조우성)이 2014년도에 시민들에게 기증받은 유물을 공개하는 특별전을 시립박물관 기증유물 전시실에서 갖는다며 이날 기증자 13명에게 기증 증서와 감사패를 증정하는 증정식도 개최한다고 밝혔다.

 

 최근 문화재에 대한 사회적 관심이 커지면서 시민들의 유물이 늘어나고 있고, 오랫동안 소장하고 있던 유물들을 박물관에 기증하는 아름다운 사회적인 기부도 증가하고 있는 추세다.
 


 인천시립박물관에는 2012년 55점, 2013년 284점에 이어 2014년에는 모두 271점의 유물이 기증됐다.

 

 시립박물관이 올 상반기에 공개하는 기증 유물의 대부분은 우리 주변에서 보아온 삶이 묻어나는 것들로 이뤄졌다. 기증자의 시어머니가 쓰셨던 남바위와 돌띠, 시골집의 저울과 떡작두, 자신이 학창시절에 사용하던 가방, 명찰, 펜촉, 펜대, 학생잡지, 회수권도 있고, 군대 제대증이 있는가 하면 이경성 초대 시립박물관장이 제자에게 주었던 양복을 제자가 기증한 사례도 있다.

 

 이 가운데 남바위와 돌띠는 기증자의 시어머니가 어린 시절 사용했던 것으로 자신이 직접 쓴 ‘나의 돐띠’라는 메모지와 함께 고이 간직하고 있다가 며느리에게 물려준 유물이다. 유물의 소장내력 자체도 깊은 울림을 갖고 있지만, 원래 사용자(기증자의 시어머니)가 소설 상록수의 저자인 ‘심훈의 조카’라는 점에서 더욱 관심이 가는 민속유물이다.

 

 한편, 인천시립박물관에서는 인천의 어제, 오늘을 알려줄 수 있는 각종 자료(예를 들어 30년 이상이 된 인천의 모습이 배경으로 나오는 사진, 지도, 엽서 등)를 연중 기증받고 있다.
 


 특히, ‘가까운 과거’의 흔적도 모두 다 우리가 살아온 역사이자 ‘어엿한 유물’인 만큼 “버리시기 전에 연락주세요”라는 문구를 넣은 기증 홍보도 기획하고 있다. 기증된 유물은 기증자의 이름을 새겨 영구히 게시된다.
 


 유물 기증을 원하는 시민들은 인천시립박물관(☎440-6743)으로 문의하면 된다.

 

 박물관 관계자는 “급격한 사회 발전에 따라 근래의 흔적도 찾아보기 어렵게 된 것이 오늘의 실정”이라며, “시립박물관을 찾아 기증 유물을 둘러보면서 우리의 ‘가까운 과거’가 내 주변에는 또 무엇이 있을까 살펴보고, 회상하는 시간을 가져보기 바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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