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자기고-정지선은 교통질서 확립의 기본

입력 2015년08월10일 11시41분 정 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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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남부경찰서 용오파출소 순경 안현근
[여성종합뉴스/인천남부경찰서 용오파출소 순경 안현근] 얼마전 우리 경찰서에서는 교통사고 관련 직무교육을 실시 한 적이 있었다 직무교육에는 음주운전, 교통근무시 주의점 등 여러 가지 이야기를 했지만 관심을 사로잡은 것은 정지선에  관한 내용이다. 동영상에는 횡단보도를 지나가는 보행자를 정지선 위반차량이 충격하는 교통사고장면을 보여줬다. 가벼운 부상정도로 다행이었지만 큰 인명피해 사고로 이어질 수도 있는 아찔한 사고였다.
 

이 장면을 보고 정지선만 지켰더라면 이와 같은 일은 발생하지 않았을 것이라고 생각했고, 정지선 관련 도로교통법을 찾아보니 제27조에는 ‘모든 차의 운전자는 보행자가 횡단보도를 통행하고 있는 때에는 그 횡단보도 앞 정지선에서 일시 정지하여 보행자의 횡단을 방해하거나 위험을 주어서는 아니 된다’라고 규정되어 있다. 그러나 우리현실을 보면 도로교통법 뜻대로 되지는 않는 것 같다.
 

정지선이 생각처럼 잘 지켜지지 않는 것에 대한 이유를 알고 싶어 차를 운행 하다 신호대기 중 반대편 차선들을 지켜보고 있었다 그 모습을 지켜보면서 한 가지 신기한 것을 발견했다. 그것은 먼저 정지선을 지키는 사람이 나타나면 다른 사람들도 모두 정지선을 지키며 어느 한명이 정지선을 지키지 않는다면 다른 사람들도 정지선 준수율이 현저하게 떨어진다는 것이었다. 이것은 마치 우리가 배웠던 깨진 유리창이론과 흡사하다고 생각했다
 

우리가 정지선 지키는 것이 경미한 범법행위라고 묵인한다면 이를 존중하며 지키는 선량한 시민들이 손해를 본다는 감정을 가지게 될 것이고, 선량한 사람도 결국 정지선을 지키지 않는 사람들이 될 것이고  우리사회에 정지선을 지키기를 실천하는 사람은 아무도 없을 것이다.
 

한국은 경제나 문화 등 세계에서 경쟁력을 갖춘 국가임에도, 정지선 준수율이 80%를 밑도는 등 만족할 만한 수준이 아니다 교통사고 발생률 또한 여타의 선진국들과 비교해 봤을 때도 다소 미흡한 수준이다.
 

우리가 위와 같은 미흡한 수준의 교통문제를 극복하고 교통 선진 사회가 되기 위해서는 교통문화의 일대 전환이 필요하다. 기본적인 교통법규를 지키면 다양한 2차 위법 행위를 예방할 수 있다. 그것이 바로 정지선이다. 가까운 일본만 봐도 알 수 있듯이 운전면허시험부터 가장 강조하는 부분이 정지선 준수이다. 꾸준히 기본부터 실천해 나간다면 교통문화 선진국으로 가는 길은 멀지 않다. 우리 모두 나 하나쯤이야 하는 생각은 버리고 나부터 가장 기본적인 정지선 지키기 법규를 준수한다면 선진교통문화 확립의 지름길이 될 것이다.
 

순찰을 하다 신호를 위반 차량을 발견하여 교통단속을 하다 보면 힘없는 서민만 단속한다고 불평을 늘어놓는 경우가 많다. 물론 이해하지 못하는 말은 아니지만 내가 지켜야 할 것은 지키지 않은 채 다른 사람의 경미한 사안을 가지고 운운하는 것은 교통선진화로 나아갈 수 있는 선진 시민으로서의 자세가 아니라고 생각한다.
 

지금보다 한걸음 더 나아가는  교통문화가 정착된다면 교통사고로 인한 고통과 사회적 비용도 획기적으로 줄일 수 있다. 우리 후세대에 ‘교통사고 없는 행복한 미래’를 물려주기 위해서는 정지선 지키기와 같은 기본적인 교통안전 의식부터  끊임없는 노력을 기울여 나가야 하지 않을까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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