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봉구, ‘간송 전형필 가옥’ 개관

입력 2015년09월07일 08시55분 이경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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간송전형필 가옥-공사후
[여성종합뉴스/이경문기자] 도봉구는 ‘간송 전형필 가옥’의 보수공사를 마치고 오는 11일(금) 개관식을 개최한다고 밝혔다.


전형필 가옥[도봉구 시루봉로 149-18(방학동)]은 일제 강점기 우리 민족문화유산의 수호자였던 간송 선생이 거주하였던 곳이다. 성북동 북단장 한옥건물이 소실되고 종로 본가 건물 또한 재개발로 사라진 현재 간송 선생이 거주했던 자취를 느낄 수 있는 전국 유일의 건물이다.


가옥은 2011년 가을 이동진 도봉구청장이 주민들과 도봉산 둘레길을 걷던 도중 발견했다. 당시 이 구청장은 훼손이 심하고 파란 천막으로 덮였으나 기품을 느낄 수 있는 한옥 한 채를 발견했다. 확인 결과 ‘간송 전형필 선생’의 가옥으로 밝혀졌다.  놀라움을 금할 수 없었다.


간송이 누구인가? 

그는 조선 최고의 부잣집에서 태어났으나 사재를 털어 훈민정음 해례본, 고려청자, 추사 김정희의 글씨, 겸재 정선, 단원 김홍도의 그림과 같은 국보급 문화재를 지켜낸 인물이다.


도봉구는 유족과의 협의를 거쳐 문화재청에 문화재 지정을 신청했다.
 
문화재청은 건물의 문화적, 역사적 가치와 100여 년 된 전통한옥으로서의 건축적 가치를 인정, 2012년 12월 14일 국가문화재 521호로 지정하였다.


1900년대에 준공된 전형필 가옥은 본채 1동과 협문, 담장, 화장실로 구성되었다.

가옥 인근에 위치한 농장과 경기 북부 황해도에서 오는 소출의 관리와 거주를 목적으로 지어졌다. 간송 선생은 양주군에 있는 농장을 방문하고 양부의 제사를 모시기 위해 이곳에 자주 머물렀다고 한다.


가옥 부근에는 1919년 사망한 양부(養父) 전명기 공의 묘소가 있다. 간송 선생의 묘소 역시 선생이 1962년 종로 자택에서 사망한 후 이 곳에 마련됐다.


건물은 1962년 단 한 차례의 개보수만이 이루어졌을 뿐 100여 년간 제대로 된 보수공사가 없었다. 2011년 발견 당시 본채를 포함한 부속건물과 주변담장 및 지붕의 파손과 부식이 심했으며, 한국전쟁 도중 소실된 대문과 일부 담장의 경우 개보수로 원형이 많이 바뀐 상태였다. 도봉구는 퇴락한 본채와 부속건물, 주변담장을 보수함에 있어 변형된 부분의 원형을 되찾는데 주안점을 두었다. 주변 또한 공원으로 정비했다.


향후 전형필 가옥에서는 문화재청 문화유산 체험교육 프로그램인 ‘생생문화재 사업’과 ‘도봉 역사문화 탐방길’ 등을 운영하게 된다. 간송미술문화재단과 협력하여 지역주민과 시민을 위한 열린 문화공간으로 개방할 계획도 고려중이다.


이동진 도봉구청장은 “간송 전형필 가옥은 지역주민들의 자긍심을 높이는 귀중한 역사문화자산”이라며 “이번 개관이 일제 강점기와 한국전쟁 속에서 우리 문화유산을 지켰던 간송 선생의 삶과 정신을 기릴 수 있는 계기가 되기를 바란다.”고 밝혔다.
 

한편 11일(금) 오전 10시 30분에 열리는 개관식에는 간송 선생의 유족, 간송미술문화재단 관계자, 지역 국회의원 등이 참석한다. 축하공연으로는 간송 선생의 업적과 문화재 사랑을 주제로 극단 ‘민’에서 단막 뮤지컬 등을 공연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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