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북에서 펼쳐지는 ‘2015 성북진경’

입력 2015년10월01일 15시35분 이경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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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성종합뉴스/이경문기자] ‘도시 전체가 하나의 박물관’으로 불리는 서울 성북구가 시대와 사람 그리고 공간을 아우르고 연계하는 ‘2015 성북진경(城北眞景)’ 축제를 10월 2일(금)부터 11일(일)까지 마련했다.


이번 축제를 주관하고 있는 성북문화재단은 ‘시대의 풍경’, ‘사람(마을)의 풍경’, ‘보물의 풍경’이라는 세 가지 주제를 통해 성북 사람들과 문화재가 품고 있는 과거, 현재 그리고 미래가 소통하고 어우러지도록 기획했다고 밝혔다.


고택이 품고 있는 공간적·역사적 의미를 스토리텔링 형식으로 풀어낸 ‘고택예술공연’과 주민과 지역의 예술가가 함께 마련한 연극-탐방-전시-체험을 모두 경험할 수 있는 ‘성북역사탐방극’, 지역에 소재한 나라의 보물들을 어린이들과 함께 발견하고 경험하는 ‘간송 가는 길’ 등이 눈길을 끌고 있다.


아울러 심우장, 수연산방, 최순우옛집, 방우산장 등 성북동을 대표하는 고택에서는 그 곳에 삶의 흔적을 오롯이 남긴 한용운, 이태준, 최순우, 조지훈 등을 기리는 릴레이 문학콘서트와 현재 우리나라 문단계를 대표하는 신경림, 이경자, 김정환, 김기택 등 성북에 거주하고 창작활동을 펼치는 문인들이 정릉 흥천사에서 진행하는 낭독콘서트는 우리나라 문학 교과서가 성북구에서 고스란히 펼쳐진듯한 인상을 주며 관심을 모으고 있다.


역사적으로 恨의 공간으로 대표되던 미아리고개는 주민배우 50여명이 참여한 집체극 ‘미아리고개 이야기’ 통해 희망의 공간으로 승화시키고 ‘마을공동체’의 가능성을 보여 줄 예정이다. 같은 형식으로 한양도성, 정릉, 의릉도 공연된다. ‘2015 시민문화연극교실’(서울시)의 일환으로 진행되는 것으로, 전문 연출가와 배우들이 강사로 나서고 공개모집한 130여 명 이상의 ‘주민배우들’이 공연에 참여했다.


훈민정음 해례본을 보관중인 간송미술관과 연계하여 한글의 가치와 의미를 새롭게 기억하는 어린이 체험 프로그램 ‘간송 가는 길’에 대한 관심도 뜨겁다. 한글 창제 원리를 재미있는 놀이 형식으로 풀고, 켈리그라피로 한글의 아름다움을 경험할 수 있도록 체험과 전시 그리고 간송미술관을 직접 탐방하는 프로그램으로 구성했다. 장위동 전통시장 곳곳에 숨겨진 보물을 찾는 ‘시장 탐험의 시간’도 어린이들에게 인기 만점이 될 것.


한편 왕의 사위가 살았다 해서 부마가옥이라고 불리는 장위동 김진흥 가옥에서는 만20세 대학생들이 참여하는 전통 성인식 및 가야금 연주회가 열린다. 중학생들이 참여하는 과거시험(도전골든벨)도 예정되어 있어 동네의 역사와 문화가 세대를 잇고 사람들을 하나로 만드는 계기를 제공할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김영배 성북구청장은 “2015 성북진경은 지역이 가진 다채로운 풍경을 통해 역사와 사람이라는 동네가 주는 최고의 보물을 재발견하는 기회를 제공할 것”이라면서 “이 가을 골목과 마당이 곧 박물관이자 교과서인 성북에서 온 가족이 즐거운 추억을 만들길 바란다”고 밝혔다. 


올해로 세 번째를 맞이하지만 성공적인 지역축제로 손꼽히는 성북진경(城北眞景) 축제. 성북구는 지역에 소재한 8개 대학을 연계한 프로그램 개발, 지역주체의 발굴과 더불어 지난 3년 간 공유성북 원탁회의를 통해 민간단체, 예술가들과 별도의 민관사무국을 출범시키는 등의 노력을 기울여 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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