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 서울역고가 통제 앞두고 교통대책 발표

입력 2015년11월30일 22시31분 이경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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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성종합뉴스/이경문기자] 서울시는 30일 서울지방경찰청의 '교통안전시설심의'에서 서울역 주변 교통체계개선안이 통과됨에 따라, 12월 13일 0시부터 서울역고가 차량 통행 금지로 인한 교통 혼잡과 시민 불편 최소화를 위해 '교통대책'을 마련, 발표했다.


시는 서울역교차로에 퇴계로~통일로 간 직진차로를 새로 만들어 고가 대체경로를 구축하고, 공덕오거리~서울역~회현사거리를 오가는 순환버스를 신설하는 등 일대 교통체계 개선 및 대중교통을 확대한다.


또한 VMS, BIT, 전광판․배너 등 시 가용 매체를 총 동원하고 민간과 협력해 주요 포털사이트 지도, 모바일 내비게이션 앱 등에 고가 통제에 따른 우회경로를 안내한다.


시는 서울역 고가 주변도로 및 인근 우회도로에 대한 교통상황 현장점검․관리, 차량통행 질서 유지, 우회도로 안내 등을 위해 '현장상황기동대' 운영, 교통 안내 인력 배치 등 전 市 차원의 총력 대응으로 철저한 현장 관리를 한다는 방침이다.


오늘 서울시가 발표한 '교통대책'의 핵심은 ①서울역 주변 차량 통행체계 개선 ②대중교통 공급 확대 ③서울역 접근 지점별 최적의 차량 우회경로 안내 ④빈틈없는 현장관리로 교통 혼잡 최소화 ⑤전방위적 사전 홍보를 통한 시민 불편 예방 등 크게 다섯 가지다.


첫째, 차로를 신설하고 신호운영을 알맞게 조정하는 등 서울역 일대 차량 통행체계를 개선한다.


우선, 서울역교차로에 퇴계로~통일로 간 직진차로를 신설해 만리재로~퇴계로를 최단 거리로 연결하고, 서울역고가의 대체경로로 활용한다는 계획이다.


현재 서울역교차로에서는 통일로→세종대로(숭례문 방면) 또는 한강대로(서울역‧용산 방면)로만 갈 수 있지만 직진차로를 신설하면 퇴계로(남대문시장‧명동 방향)로 바로 진입할 수 있게 된다.


반대 방향, 퇴계로에서도 숭례문 쪽으로 우회전만 가능했던 것이 통일로로 직진할 수 있게 돼 염천교→만리재로 방향으로 편리하게 이동할 수 있다.


숙대입구교차로는 기존 중앙분리대 녹지공간을 활용해 좌회전 1개 차로를 설치, 청파동→한강대로→퇴계로로 이동할 수 있도록 개선한다.


다만, 시는 고가 통행금지 전인 1일(화)부터 서울역․숙대입구 등 교차로 개선이 이뤄질 예정이므로 공사로 인한 일부 차로 통행이 제한될 수 있는 만큼 대중교통을 이용하거나 사전에 이동경로를 반드시 확인해 줄 것을 당부했다.


한편 시는 지난 11월 '중림동교차로(청파로)'의 염천교 방향 우회전 차로를 기존 3개에서 4개로 늘리고, '염천교교차로(통일로)'도 중림동 방향 차로를 2개에서 3개로 늘리는 공사를 마무리했다.


앞서 7월에는 의주로지하차도를 평면화하면서 양방향 각각 1개 차로를 늘리는 공사를 이미 완료했다.


시가 사전 예측한 결과에 따르면 서울역 주변 교통체계 개선이 이뤄질 경우, '교차로 평균 통과시간'이 고가 통제 전 대비 8.5초/대 증가에 그치지만 개선이 이뤄지지 않으면 22.7초/대 늘어날 것으로 보이는 만큼 공사를 빠르게 마무리하고 이 일대 소통을 안정화시킨다는 계획이다.


주요 경로 통행시간을 산출하면 공덕동주민센터→남대문시장까지는 7.5분, 반대로 남대문시장→공덕동주민센터는 지금보다 6.6분이 더 걸릴 것으로 예상된다.


둘째, 서울역 일대 대중교통 공급도 확대한다. 가장 먼저 공덕오거리~서울역~회현사거리 8.6km를 오가는 순환노선 '8001번'을 신설한다.


배차간격은 7~8분, 하루 115회 운행되며, 요금은 다른 순환버스와 동일(카드 1,100원, 현금 1,200원, 조조할인 880원)하다.

 

또 현재 남대문로를 경유하는 7개 버스를 퇴계로를 지나도록 노선을 조정한다. 편도였던 5개 노선(104, 463, 507, 7013A, 7013B)은 왕복으로 조정하고, 기존에 퇴계로를 지나지 않았던 2개 노선(705, 9701)을 퇴계로를 경유하도록 조정할 예정이다.


앞서 시는 11.11(수)부터 기존에 을지로를 거쳐 인천공항으로 가던 공항버스 6001번을 퇴계로를 지나가도록 조정한 바 있다.

 

‘09년 3월, 대형차량의 고가통행이 제한돼 줄어들었던 퇴계로 경유 버스 노선이 이번 조정을 통해 일부 원상회복되고 노선 수도 늘어나 대중교통 이용 편의가 높아질 것으로 기대된다.


서울역 주변을 지나는 지하철 1, 2, 4, 5, 6호선도 차량 통제 이후 평일 첫 날인 14일(월)부터 일주일 동안은 하루 42회 증편 운행하고, 그 뒤에는 상황을 모니터링하면서 탄력적으로 증편할 계획이다.


시는 승객이 급격히 증가할 경우를 대비해 1, 2, 4, 5, 6호선 총 6편성을 비상대기 시킬 방침이다.


셋째, 교통량을 효율적으로 분산하고 정체로 인한 시민 불편을 덜기 위해 접근로마다 최적의 우회경로를 마련, 운전자에게 정보를 제공하는데 주력할 계획이다.


우회처리는 기존에 서울역고가를 이용하던 운전자에게 ▴고가와 멀리 떨어진 곳에서부터 '원거리 우회하도록 안내' ▴공덕오거리․동대문역사문화공원 등 만리재로․퇴계로 진입지점에서 다른 길로 우회할 수 있도록 '대안경로 안내' ▴만리재로․퇴계로 등 이미 고가 가까이 접근한 경우에는 '대체경로를 안내'하는 세 가지 전략이 핵심이다.
 

시는 평소 고가를 이용하던 차량이 원활하게 우회할 수 있도록 시 전역 주요 접근로에 지점별로 차별화된 우회정보를 담은 현수막․입간판 등을 촘촘히 설치하고, 도로전광표지(VMS) 등을 활용해 적극 안내할 계획이다.


넷째, 운전자 혼란을 막고 고가 통제로 인한 주변 교통영향을 최소화하기 위한 빈틈없는 현장 관리를 병행한다.

현장상황 점검, 긴급 상황에 발 빠르게 대응하기 위해 권역을 나눠 3개조로 '현장상황기동대'를 운영한다. 주요 교차로는 교통경찰․모범운전자가, 서울역 고가 진입로 주변과 우회로는 시 직원이 현장 안내를 맡아 원활한 소통을 돕는다는 계획이다.
 

교통 혼잡의 주범인 불법 주․정차도 집중 관리한다. 시는 서울역 주변 주요 간선도로 및 우회도로는 CCTV 탑재차량을 활용해 계도․단속하고, 좁은 이면도로는 자전거 순찰대를 투입할 계획이다.
 

서울시는 시가 보유한 가용 매체를 총 동원, 민간과도 협력하여 전방위적 홍보 활동을 펼친다.


고가 통제 이전부터 우회경로, 대중교통 공급 확대 등을 충분히 알리고 통제 이후에도 지속적인 홍보를 통해 시민 불편을 막는다는 계획.


TV․라디오, 서울시(TOPIS) 홈페이지․SNS, 지하철 승강장 모니터 등을 통해서도 교통대책을 집중 안내하고 도로표지전광판(VMS) 335개소, 버스 도착안내단말기(BIT) 2,882대, 배너․입간판․현수막 약 1,120개 설치 등 지점별 최적 우회경로를 안내할 계획이다.


또 민간과 협력해 주요 포털사이트 지도(길 찾기 서비스), T맵․김기사 등 모바일 내비게이션 앱에 고가 통제에 따른 우회경로를 적용해 출발하기 전부터 우회할 수 있도록 안내한다.


다만 시는 차량에 탑재된 내비게이션의 경우, 단말기 업데이트를 해야 고가 통제 상황이 반영된 우회경로 안내가 가능하니 반드시 업데이트를 해 줄 것을 당부했다.


서울역 인근 주민․상인, 기업체에 대해서는 보다 밀착형 홍보를 펼친다. 기업체에는 직원 승용차 이용 자제, 유연근무제 협조 등을 요청하고 인근 자치구인 중구․마포․용산 주민을 대상으로 서울역고가 통행금지에 따른 협조 및 우회도로 안내문을 가구별 배포한다.


신용목 서울시 도시교통본부장은 "서울역 인근 교통체계가 일부 조정되고, 일시적으로 주변 도로 교통량이 늘 수 있으니 이동 전에는 우회 또는 대체경로를 필히 확인하고, 가급적 대중교통을 이용해 주시길 바란다"며 "서울역고가 통행금지 이후에도 시민들이 큰 불편을 느끼지 않도록 대책을 빈틈없이 준비, 시행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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