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포구, 찾아가는 동주민센터 정착중

입력 2016년01월25일 09시31분 이경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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찾아가는 동주민센터 동 통합사례회의 개최
[여성종합뉴스/이경문기자] 마포구의‘찾아가는 동 주민센터’가 지역 차원의 복합성, 접근성을 높인 밀착형 복지서비스로 복지사각지대에 놓인 위기가구에 희망을 불어넣고 있다.


마포구 아현동주민센터가 상암동 주민센터와 함께‘찾아가는 동주민센터’운영에 들어간 것은 지난해 7월이다. 아현동은 재건축이 진행 중인 저소득 주거 밀집지역과 재개발 사업 완료로 임대아파트 주민들이 전입하면서 기초생활수급자가 증가하는 등 복지수요가 급증해 우선 시행 지역으로 선정됐다.


찾아가는 동주민센터 도입으로 기존 동주민센터 조직이 민원행정팀과 복지1, 복지2팀으로 개편됐고, 신설된 '복지2팀'은 현장방문을 통한 복지사각지대 발굴, 동복지협의체 및 민간자원 연계, 동 통합사례관리 등의 심층 업무를 맡았다.


또, 방문간호사가 각 1명씩 동주민센터에 상주, 복지담당공무원과 함께 65세 이상 어르신을 대상으로 복지욕구상담, 복지혜택정보 안내, 생애별 예방적 건강관리 등의 역할을 담당하고 있다.


아현동 부자(父子)가정은‘찾아가는 동주민센터’라는 현장 중심의 복지서비스가 왜 필요한지를 잘 보여주는 대표적인 사례다.


지난해 8월, 아현동주민센터 빈곤위기가정복지플래너 담당인 황은경 주무관은 이 남성의 아버지가 65세 이상 노인으로 관리 대상임에도 안부확인이 되지 않자, 구립마포노인복지센터 담당자와 함께 자녀를 찾는 과정에서 아들인 남성과 연락이 닿았다. 남성의 아버지는 독거노인으로 등록돼 있었지만 실제는 아버지와 아들이 함께 사회와 단절된 채 함께 거주하고 있었다.


병든 아버지와 은둔형 청년이 함께 살고 있는 집은 낡고 때가 낀 벽지, 장판에 바퀴벌레와 구더기가 스멀대고, 소득원이 없어 도시가스와 임대료가 체납 중이었다.


동 주민센터 직원과 방문간호사는 내부 회의를 거쳐 이 남성 가구를 지역내 사례관리가 필요한 가구로 선정했다.


조태영 아현동장은“아들의 정신건강이 의심되는 상황에서 일상생활 유지가 어렵고 가구내 노인돌봄이 필요하나, 아들의 은둔성향으로 인해 지역자원에 대한 접근성이 떨어지고 복지서비스에 대한 정보도 부족해 지역 내의 사례관리가 필요했다”고 말했다. 


이 가구를 돕기 위해 민․관협력 네트워크인 동 복지협의체가 가동됐다. 아현동복지협의체, 노정신건강의학과의원, 태화샘솟는집, 구립마포노인복지센터, 마포정신건강증진센터, 마포구희망복지팀, 마포구보건소, 아현동주민센터 등 8개 기관이 한자리에 모여 개입 방법과 주 사례기관 선정, 역할 분담 등을 논의했다. 이를 통해 기초수급자가구원 추가, 의료비, 도시가스, 보험료 지원 등 경제적 지원과 함께, 아들의 정신건강관리 지원, 아버지의 신체건강관리 지원을 비롯해 이불, 전기장판, 의복 등 각종 생필품 지원이 이뤄졌다.


어렵사리 지역의 손길에 마음의 문을 열고 오랜 은둔생활을 끝낸 30대 남성은 현재 더디긴 하지만 치료와 재취업에 대한 의지를 다지며 재기의 꿈을 꾸고 있다. 


박홍섭 마포구청장은“구 차원의 통합사례관리는 마포구의 전체 자원을 기반으로 한다면 동 통합사례관리는 주민이 주민을 돕는다는 말처럼 동 단위자원을 활용해 복지수혜 대상자들의 지역자원에 대한 신속성과 접근성을 높인 게 특징”이라고 말했다.


이 외에도 아현동 찾아가는 동주민센터에서는 ▲복지사각지대 해소를 위한 빈곤위기가정복지플래너 방문상담 187건, ▲어르신복지 플래너 방문상담 88건, ▲복지상담 전문관 상담 600건 등이 추진됐으며, ▲복지통장으로 구성된  아현동살피미 사업과 동 복지협의체로 구성된 마음공감프로젝트사업은 관내 저소득 독거어르신 등 취약계층 59명을 대상으로 주1회 방문 및 전화모니터링 활동 총 392회가 실시됐다.


또, 동복지협의체 사례관리․ 재정․ 봉사 등 3개 분과위원회가 구성돼 저소득가정 어르신 대상 치매예방 및 관리교육, 저소득가정 초등학생을 위한 영어학습 프로그램 지원 등도 펼쳤으며, 저소득가구 현금, 쌀, 라면 등 1,120건의 서비스 연계 지원도 이뤄졌다.


아현동주민센터는 올해도 최일선 접점인 동주민센터에서 현장 중심의 밀착형 서비스를 효과적으로 지원할 수 있도록 복지역량을 강화해 나갈 계획이다.


지난해 1o월, 아현동 父子가정을 돕기 위해 8개 기관이 참여하는 동 복지협의체 관계자들이 모여 동 단위 통합사례회의를 개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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