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대문구 일본 군수공장 강제노역 어르신에게 또렷이 듣는 기쁨 선물

입력 2016년03월19일 09시19분 이경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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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7일 동대문구청에서 무료 청력검사를 받고 있는 어르신
[여성종합뉴스/이경문기자] 일제 강점기 일본 군수공장에서 강제노역을 하며 힘든 젊은 시절을 보냈던 이00 어르신(85세)은 최근 동대문형 복지공동체 ‘보듬누리 사업’을 통해 뜻밖의 통 큰 선물을 받게 됐다.


이00 어르신은 지난해 5월부터 일본기업을 상대로 손해배상 청구소송을 진행하고 있었는데 최근 주변 사람들과 소통이 안 될 만큼 귀가 어두워져 어려움을 겪고 있었다. 때마침 동대문구청 결연 직원인 세무2과 정석원 주무관의 도움으로 맞춤형 디지털 보청기를 지원받은 것.


동대문구는 국제라이온스협회 354-C지구 4지역과 OK보청기가 관내 소외계층을 위해 총 3,080만원 상당 보청기를 후원했다고 밝혔다.


앞서 구는 2월 24일부터 3월 7일까지 희망결연 주민 중 난청 등으로 어려움을 겪는 저소득 주민을 추천받아 11명을 최종 선정했다.


이후 지난 17일 보청기 지원을 위해 구청 사내아카데미에서 OK보청기 직원들이 수혜자를 대상으로 직접 실시하는 무료 청력 검사와 난청 상담을 진행했다.


동대문구는 어르신의 귀 상태와 소리의 크기 등을 확인하는 개인별 청력검사를 통해 디지털 보청기를 제작하고 오는 25일 대상 가구를 방문해 보청기를 전달하기로 했다.


유덕열 동대문구청장은 “그동안 구입비용이 비싸 보청기를 구입할 능력이 없었던 난청자들에게 큰 도움이 될 것”이라며 국제라이온스협회 354-C지구 4지역과 OK보청기에 감사의 인사를 전했다.


국제라이온스협회 354-C지구 4지역 대표 유영미 부총재는 “귀가 어두워 의사소통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어르신들을 위해 이번 행사를 준비하게 됐다”면서 “이분들이 선물 받은 보청기를 통해 그동안 가족, 친구들과 하지 못했던 대화를 편하게 할 수 있을 것 같아 기쁘게 생각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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