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산구, 소외된 이웃과 함께하는 아름다운 동행

입력 2016년03월22일 08시00분 이경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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용산구, 소외된 이웃과 함께하는 아름다운 동행용산구, 소외된 이웃과 함께하는 아름다운 동행

용문동 홍순희,이지혜씨 모녀가 홀몸 어르신을 찾아가 식사를 챙겨드리고 있다
[여성종합뉴스/이경문기자] 용산구 남영동주민센터에서 홀몸 어르신 등 소외된 이웃과 함께하는 일촌맺기 사업 ‘아름다운 동행’ 후원자를 모집한다.

 
2015년 말 기준 용산구 내 65세 이상 고령자 수는 35,715명으로 전체 인구수의 14.4%에 해당한다. 고령자 비율로만 따지면 서울시내 자치구 중 다섯 손가락 안에 꼽힐 정도다.


쪽방촌이 위치한 남영동은 용산 내에서도 고령자 비율이 가장 높은 곳이다. 특히 남영동 노인인구의 절반(47%)이 가족 또는 이웃과 관계를 맺지 않고 소외된 삶을 사는 홀몸 어르신이라는 점에서 더 큰 사회적 관심이 필요하다.


남영동주민센터는 동복지협의체 위원, 복지통반장, 직능단체회원, 일반주민 등 다양한 이들의 후원을 통해 지역 내 홀몸 어르신 또는 거동불편자의 생활에 사회적 유대감과 활력을 실어주고자 한다.


후원은 어렵지 않다. 일촌을 맺은 어르신을 월1회 방문 해 안부를 묻고 집안 정리정돈을 도우면 된다. 외출에 동행하거나 함께 시장을 봐주면 더욱 좋다. 명절이나 생일 챙기기를 통해서도 정을 나눌 수 있다.


이달 중 남영동복지협의체에서 후원자 모집을 완료하고 본격적인 사업은 4월부터 시행한다. 동은 이미 수혜 대상자 30여명을 선정했으며, 추후 사업 추이에 따라 대상자 범위를 확대해 나갈 예정이다.


결연형식은 후원자와 수혜자의 1:1결연을 원칙으로 하나 무리가 없을 경우 가족단위 활동도 가능하다. 사업 시작 전 자원봉사자의 자세 및 상담요령에 대한 교육을 시행한다. 첫 방문에는 담당 공무원 및 통장이 동행해 관계 형성에 도움을 주고자 한다.


남영동 외에도 일부 동에서 이러한 ‘아름다운 동행’이 활발히 이루어지고 있다. 특히 용문동 용문시장에서 그릇 가게를 운영하는 홍순희(여·47)씨는 홀로 지내시는 박성환(남·95) 어르신을 부모님처럼 섬기며 세심한 관심과 애정을 쏟아왔다.


홍씨의 딸 이지혜(24)씨는 현재 육군 중위로 복무 중인데, 휴가 나올 때마다 어머니와 함께 박성환 어르신을 찾는다. 지난 주말에도 어르신이 평소 좋아하는 음식을 준비해 따뜻한 점심을 함께하며 할아버지와 친손녀처럼 정다운 시간을 보냈다.


박성환 어르신은 “지혜를 어릴 때부터 친손녀처럼 여기며 지내왔는데 어느새 늠름한 군인이 된 모습을 보니 너무나 자랑스럽다”며 “요즘 입맛이 없어 밥을 제대로 못 먹었는데 모녀가 장만한 사골국과 밑반찬으로 오랜만에 배불리 먹었다”고 흐뭇해했다.


성장현 용산구청장은 “민관협력을 통해 촘촘한 사회안정망을 구축하고 소외된 이웃이 없도록 지속적으로 살펴 나가고자 한다”며 “남영동, 용문동을 비롯한 우리구 아름다운 동행 사업에 마음씨 따뜻한 구민 여러분의 많은 참여를 기다린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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