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성종합뉴스] 일본을 공식 순방 중인 정의화 국회의장은 16일 오후 4시 일본 중의원 의장공관에서 오오시마 타다모리(大島 理森) 일본 중의원 의장을 만나 한일 양국간 지속적인 교류·협력을 증진시키기 위한 방안을 논의했다.
정 의장은 “작년 10월 서울에서 오오시마 의장님 뵌 이후 동경에서 다시 만나게 되어 반갑다”면서 “오늘 본회의도 있고 바쁜 날임에도 귀한 시간 내주어감사드린다”고 인사말을 했다.
오오시마 의장은 “2년 전 정 의장님의 방일 당시 이부키 분메이(伊吹文明) 국회의장과 한일 의회간 미래지향적 대화를 위해 ‘한일 국회의장간 교류 정례화’를 논의하셨는데, 「한·일미래대화」가 이제 출발선에 서있다”면서 “이를 매우 뜻 깊게 생각하고 의장님의 노력에 감사드린다. 앞으로 한일미래대화를 정례화하여 지속하는 것이 더 중요하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정 의장은 “지난 달 지진이 발생한 구마모토(熊本) 지역은 제 지역구가 있는 부산과 가까운 곳”이라면서 “지진으로 인해 많은 인명과 재산의 피해가 발생한 데 대해 대한민국 국회의장으로서 심심한 위로의 말씀을 드리며, 조속히 복구될 수 있길 바란다”고 전했다.
오오시마 의장은 이에 “구마모토 지진으로 피해 입었을 때 한국에서 군수송기를 비롯해 많은 지원을해주셨는데 이 기회를 빌어 감사의 말씀을 전한다”고 밝혔다.
정 의장은 “저는 19대 대한민국 국회의장으로서 임기를 곧 마무리하지만, 한일양국은 전략적 이해를 공유하는 ‘실과 바늘’과 같은 소중한 이웃국가로서 미래를 함께 열어나가야 한다”면서 “과거에 얽매이지 말고 의회차원에서 미래를 논의하자고 제안한 「한·일의회 미래대화」에 화답해주시고, 이번 회의를 충실히 준비해 주셔서 감사하다”고 밝혔다.
정 의장은 이어 “한국과 중국과는 7-8년 전부터 양국간 수석부의장이 회장을 맡는 ‘한·중의회교류협의회’를 구성하여 교류해왔다”고 말한 뒤 “이번 「한·일미래대화」의 출범은 한일 양국간 교류협력 증진 및 상호신뢰 회복에 큰 도움이 될 것”이라면서 “「한·일미래대화」가 격년으로 한국과 일본에서 열리길 바란다”고 전했다.
오오시마 의장은 “한국에서는 지난달 총선거를 실시했고, 일본은 올해 6-7월 중의원 선거가 있을 예정”이라면서 “다음 국회에도 한일관계 신뢰와 의회교류협력의 진전이 매우 중요한데, 정 의장님의 노력으로 「한·일의회 미래대화」라는 대화채널이 마련된 만큼 앞으로 미래지향적관계를 지속하기 위해 더욱 노력해야 할 것”이라고 전했다.
오오시마 의장은 이어 “작년 말, 박근혜 대통령과 아베총리가 위안부 문제 해결을 위해 합의한 내용을 일본 정부는 충실히 이행할 것이며 제대로 지원해 나갈 것”이라고 덧붙였다.
정 의장은 이날 오전 정 의장 선친의 모교인 일본 중앙대에서 강연한 것을 언급하며 “중앙대 동창들이 학교 100주년 기념으로 기금을 모아 만든 기념비 뒷면에 새겨진 아버지 존함을 보고 돌아가신 아버지를 만난 것 같은 기분이었다"면서 “저는 태생적으로 한일 양국의 중요성을 체득한 사람인 것 같다”고 말한 뒤 “오오시마 의장님 같은 훌륭한 분을 만나 ‘한·일 교류의 장’을 만들었다는 것을 매우 기쁘게 생각한다”고 회담을 마무리했다.
정 의장은 17일에는 일본 중의원이 주최하는 「제1회 한·일의회 미래대화」에 참석, 개회식 기조발언 등을 통해 ‘한·일 양국관계의 미래지향적 발전방안’에 대해 논의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