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 '송도 갯벌과 남동유수지, 400마리의 야생조류 폐사'대책시급

입력 2016년08월16일 20시58분 민일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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땅 속에 사는 보툴리눔(botulinum) 세균이 내뿜는 독소에 중독'보툴리누스 중독증' 추정

인천 '송도 갯벌과 남동유수지, 400마리의 야생조류 폐사'대책시급인천 '송도 갯벌과 남동유수지, 400마리의 야생조류 폐사'대책시급

[여성종합뉴스]16일 인천시 등에 따르면 지난 11일 인천 남동유수지 일대에서 몸이 마비된 저어새 1마리가 발견,인근 동물병원으로 옮겨졌으나 다음날 폐사했다고 밝혔다. 

저어새는 천연기념물 419호이자 세계적인 멸종위기종이다.

지난 10일 청다리도요 등 84마리의 야생 조류 사체가 발견되는 등 지난달 15일부터 최근까지 송도 갯벌과 남동유수지에서 400마리의 야생조류가 폐사했다.
 

인천시와 국립환경과학원은 각 사체와 갯벌 일대 토양·환경을 조사한 결과, 이들 조류가 '보툴리즘(botulism)'으로 폐사한 것으로 추정했다.

땅 속에 사는 보툴리눔(botulinum) 세균이 내뿜는 독소에 중독되는 증상으로'보툴리누스 중독증'이라 불리기도 한다.


보툴리눔 세균은 땅 속 깊은 곳에 서식하는데 여름철(7∼9월) 기온이 상승하면서 흙 속의 산소농도가 낮아지면 증식하면서 독소를 내뿜는다.


이 독소는 주름 개선에 도움을 주는 보툴리눔 톡신(보톡스)의 재료이기도 하다.

하지만 이를 섭취한 야생동물은 신경계가 마비되면서 죽음에 이를 수 있다.

 

국립환경과학원은 "최근 폭염으로 갯벌이 가물고 기온까지 상승하면서 보툴리눔이 증식해 갯벌 일부가 오염됐고 새들이 갯벌 생물을 섭취하면서 세균도 함께 먹은 것으로 추정된다"고 말했다.


인천시는 "새들의 주로 폐사한 장소가 성인 남성의 허리까지 빠지는 갯벌"이라며 "소방관 등을 동원해 3차례나 수거했는데도 폐사한 새들의 수가 너무 많아 다 수거하지 못하는 상황"이라며 조류 사체로 인한 2차 피해와 감염을 우려 대책 마련이 시급한 상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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