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역사박물관, 민족의 명절 추석을 맞아 '추석 - 귀성' 展 개최

입력 2016년09월11일 07시31분 이경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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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석을 맞은 인산인해인 서울역 귀성 인파 - 국가기록원, 1977년
[여성종합뉴스/이경문기자] 서울역사박물관은 민족의 명절 추석을 맞아 <추석 - 귀성> 전을 오는 10월 9일까지 박물관 1층 로비에서 개최한다.
 
1960년대 이후 급격한 산업화와 도시화가 시작되면서 고향을 떠나 서울로 이주한 사람들이 크게 늘어났고 명절만 되면 귀성전쟁이라는 새로운 풍속도가 펼쳐졌다. 전시는 1960~1990년대 시기별 귀성 모습과 추석을 보내는 시민들의 다양한 일상을 담은 사진들을 통해 당시 서울 사람들의 삶을 함축하여 보여준다.
 
< 시기별 귀성 모습 >
 
1960~1990년대는 각 시기별로 귀성객들이 이용했던 교통 수단의 변화를 통해 시민들의 귀성 모습 변화를 살펴볼 수 있다.
 
1960~70년대는 귀성 수단은 열차가 주를 이루었다. 귀성을 앞두고 서울역 광장에는 열차표를 예매하거나 승차하기 위해 모여든 수많은 인파로 장관을 이루었다. 정원 87명의 3등 객차 안에 2백 30여 명씩이나 승차하기도 하여 객차 안에는 사람들이 앉지도 서지도 못하여 짐을 얹혀놓는 선반에 누워서 가는 사람들도 있었다.
 
1970~80년대는 경부고속도로 개통 이후 열차와 함께 고속버스가 귀성 교통수단으로 활용되었다. 1976년 개발 전 허허벌판에 들어선 강남고속버스터미널은 시내에 분산된 터미널을 이전하여 영업을 시작하였으나 서울 인구 대부분이 강북에 몰려있던 당시 승객들에게 큰 불편을 초래하였다. 기업체나 관공서 등에서는 귀성버스를 마련하여 고향을 찾는 직원들의 편의를 도왔다.
 
1990년대는 추석 연휴가 3일 간의 공휴일로 지정(1989.2.1. 대통령령 공포)되고 자가용이 확산 보급됨에 따라 명절을 맞아 고향을 찾는 귀성객이 급격히 증가하여 ‘민족대이동’이라는 용어가 생겨났다. 귀성 수단이 열차와 고속버스에서 자가용으로 바뀜에 따라 민족대이동으로 인한 고속도로 정체가 본격화되어 ‘귀성전쟁’으로도 불렸다.
 
< 추석을 보내는 시민들의 모습 >
 
추석을 앞두고 남대문시장 등 전통시장은 추석빔을 장만하거나 차례 용품을 마련하는 시민들로 붐볐고, 방앗간에는 대목을 맞아 떡쌀을 빻으려는 줄이 장사진을 이뤘다. 서울에 머무는 시민들은 가족과 함께 가까운 고궁을 찾거나 공원, 극장을 찾아 명절을 즐겼다. 또한 교통이 불편했지만 서울 주변에 위치한 시립묘지를 찾아 조상의 묘소에 성묘하며 음덕을 기렸다.
 
1970년대 망우리 묘지 등 서울 주변 묘지를 찾는 인파는 20만 명에 달했다. 시립묘지는 망우리 묘지와 파주시 용미리, 고양시 벽제리 일대에 조성되어 운영되었다.
 
일본에 거주한 재일동포들은 1975-76년 성묘단을 구성하여 1만명 이상이 고국을 방문해 성묘하였고, 고향을 북녘에 두고온 실향민들도 임진각에서 합동경모회 및 망향 추석제를 지내며 망향을 설움을 달랬다.
 
송인호 서울역사박물관장은 “이번 전시를 통해 민족의 명절 추석을 맞아 서울 시민들에게 시대별 귀성 모습을 통해 명절과 귀성의 의미를 다시금 기억하고 생각하는 기회가 되길 바란다.” 고 말했다.
 
□ 전시는 무료 관람이며, 관람 시간은 평일 오전 9시부터 오후 8시, 토․일․공휴일은 오전 9시부터 오후 7시까지이다. 공휴일을 제외한 매주 월요일은 휴관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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