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촌진흥청, 인삼 잎 얼룩덜룩 증상, ‘바이러스병’으로 밝혀져

입력 2013년08월21일 11시35분 김종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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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진딧물이 옮기는 바이러스병, 인삼 생리장해인 황증으로 오인 말아야 -

[여성종합뉴스/ 김종석기자]  농촌진흥청(청장 이양호)은 최근 인삼 재배 시 잎에 얼룩덜룩한 모자이크 증상이 나타나는 원인이 진딧물이 옮기는 ‘수박모자이크바이러스병’임을 밝혀냈다.

전국적으로 인삼 바이러스병 발생은 초기 단계이지만, 감염되면 인삼 뿌리 수량이 40 % 정도 감소되는 것으로 추정된다. 또한 병 발생이 점차적으로 확산될 것으로 예상돼 인삼 종주국으로서 안정생산을 위해 바이러스 병 예방이 필요하다.

수박모자이크바이러스(Watermelon mosaic virus, WMV)병에 감염되면 인삼 잎이 얼룩덜룩해지면서 잎맥 주변에 짙은 녹색 띠가 형성된다.

재배농가에서는 이 증상을 생리장해인 황증으로 오인하는 경향이 있어 주의가 필요한데 황증은 작은 황색 반점이 잎 전체 표면에 생긴 후 점차 갈색으로 변하는 특징이 있다.

수박모자이크바이러스병은 호박을 포함한 대부분의 박과작물에서 발병되고 작업도구와 진딧물로 전염하는 일반적인 병이지만, 인삼에서는 작업도구로 전염이 되지 않고 단지 진딧물이 이 병을 확산시킨다는 사실이 연구결과로 처음 확인됐다.

진딧물은 인삼을 먹이식물로 선호하지는 않지만 먹이를 탐색하는 과정에서 감염식물의 즙액을 빨아먹으면서 진딧물의 입(구침, 口針)에 바이러스가 오염돼 건전식물로 병을 옮긴다.

인삼 재배농가에서 이 바이러스 병 예방을 위해서는 인삼밭 주변에 호박 등 박과작물의 재배를 금지하고 주변 잡초에 서식하고 있는 진딧물을 철저히 방제해야 한다.

지금까지 식물 바이러스병의 치료 약제는 세계적으로 개발돼 있지 않아 예방이 최고의 방제대책이며, 극소수로 발병한 농가에서는 감염주를 빨리 제거해 이 병의 확산을 사전에 막아야 한다.

농촌진흥청 원예특작환경과 최국선 연구관은 “인삼에 발생하는 이 바이러스의 전염 특성을 처음 밝힘으로써 방제 기술개발에 실마리를 찾아 농가에서는 바이러스로 인한 수량 감소가 줄어들 것으로 보인다.”라며, “인삼 바이러스병의 예방기술 매뉴얼을 종합적으로 개발해 내년에는 전국에 보급하겠다.”라고 전했다.<[문의] 농촌진흥청 원예특작환경과 031-290-62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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