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천구 시흥5동 은행나무마트, 9년간 쌀 1만1700포 기부

입력 2017년01월18일 08시05분 이경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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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성수 금천구청장이 시흥5동 주민센터를 찾은 주민들에게 쌀을 나눠주고 있다
[여성종합뉴스/이경문기자]  “주민들께 받은 사랑, 작은 나눔으로 이어 가겠습니다”

지난 17일 오전 금천구 시흥5동 주민센터 앞 주차장. 주차장에 어른 키 높이만큼 쌀 포대가 쌓여있다. 차성수 금천구청장을 비롯한 시흥5동주민센터 직원들이 주민센터를 찾은 저소득 주민들에게 1인당 쌀 2포씩 나눠줬다.

이날 주민들에게 나눠준 쌀은 모두 1300포로 시흥5동의 동네 슈퍼인 은행나무마트가 기증한 것이다. 은행나무마트는 지난 2009년부터 매년 지역 내 저소득 주민을 위해 쌀을 기부하고 있다.

쌀을 받기 위해 주민센터에 방문한 한 주민은 “매년 설 명절이면 어김없이 나눠주는 쌀 덕에 꼭 명절 선물 받는 기분”이라며 “우리 같이 어려운 사람들을 위해 버는 돈을 나누는 슈퍼마켓 사장님께 감사드린다”고 말했다.

9년 간 매년 수익의 일부분을 적립해 어려운 이웃을 위해 기부하는 아름다운 선행의 주인공이 있어 화제가 되고 있다.

금천구 시흥5동 주민센터는 지난 17일(화) 오전 9시 ‘사랑의 백미 나눔 행사’를 개최했다. 이 행사에서 은행나무마트(대표 노수봉)는 설 명절을 맞아 10kg짜리 쌀 1,300포(2350만원 상당)를 시흥5동 주민센터(650포)와 시흥2동 주민센터(650포)에 각각 나누어 기탁했다.

은행나무마트는 2009년부터 매년 수익금의 일부인 10%를 적립해 저소득 주민을 위한 쌀을 동 주민센터에 기탁하고 있다. 9년간 기탁한 쌀은 약 1만1700포로 금액으로 환산하면 2억7천만원이 넘는다.

은행나무마트 노수봉 대표는 “지역주민이 우리 마트를 많이 이용해 주신데 감사하는 마음으로 어려운 이웃들을 위해 기부하는 것”이라며 “앞으로도 주민들께 받은 사랑을 작은 나눔으로 계속해서 이어가겠다”고 말했다.

금천구 관계자는 “경기불황으로 자영업자들의 어려움이 커져가고 있는데도 9년 동안 계속해서 나눔을 이어오고 있는 은행나무마트에 감사드린다”며 “기탁받은 쌀은 장애인, 기초생활수급자, 저소득어르신 등 생활이 어려운 관내 저소득 가정에 전달될 예정”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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