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천구 알콜 의존 치료의 시작...혼자가 아닙니다

입력 2017년03월30일 07시19분 이경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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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천구 알콜 의존 치료의 시작...혼자가 아닙니다금천구 알콜 의존 치료의 시작...혼자가 아닙니다

‘건강음주희망프로젝트’ 참여자에게 회복자상담가 조언을 해주고 있다
[여성종합뉴스/이경문기자] “저는 술을 즐기던 사람이 아니었습니다. 사업의 실패로 더 이상 버틸 수가 없어 마시던 술이 나를 망쳐버렸습니다.”

 
A씨는 사업의 실패로 술을 마시다보니 혼자선 자제할 수 없을 정도의 알콜  의존증을 앓게 됐다.


점차 변해가는 A씨를 보고 심각성을 느낀 가족들은 금천구정신건강증진센터에서 운영하는 ‘건강음주희망프로젝트’를 신청하게 됐다.


과거 알콜의존증 환자였던 회복자 상담가에게 상담을 받으며 A씨의 알콜의존증은 점점 나아지고 있다.

 
금천구가 지난해부터 진행한 ‘건강음주희망프로젝트’가 알코올 의존으로 인해 어려움을 겪는 주민들에게 많은 도움을 주고 있다고 30일(목) 밝혔다. 
 

금천구정신건강증진센터에서는 담당자 1명과 회복자상담가 2명이 매주 수요일 오전 10시부터 오후 5시까지 프로그램 참여자에게 직접 방문한다. 회복자상담가의 실제경험담을 토대로 음주문제 컨설팅 및 멘토링 상담을 진행한다. 참여자는 추후 월 1회 실시하는 알코올 회복 자조모임과 알코올 중독 치료 집단 프로그램에 참여하게 된다.


회복자상담가 권모씨(58세)는 “참여자에게 처음부터 술을 끊으라고 강요하지 않는다. 알콜의존증 치료는 시간을 가지고 하는 장거리 마라톤 같은 것”이라며 “알코올의존증을 고치기 위해선 가족들의 응원과 도움이 필요하다”고 전했다.


그는 또 “금천구의 담당자는 타자치구 보다 엄청 열정적이다”며 “2~3명이 할 일을 혼자 담당하며 당사자도 힘든 궂은 일을 마다하지 않고 싫은 내색 없이 해낸다”고 말했다.


현재 회복자상담가로 활동하고 있는 권씨는 과거 하던 사업이 어려워지고 믿었던 사람한테 배신을 당하면서 술을 마시기 시작했다. 술 때문에 병원에서 15일 만에 깨어나기도 했다. 그러다 친구의 추천으로 알코올 전문 병원에 가게 됐고 교육도 받고 관련 프로그램도 참가하면서 7년 이상 단주를 했다.


회복자 상담가가 되기 위해선 알코올의존 진단 후 만 7년 이상 단주 중인 회복자로 중독관련 기관장의 추천을 받아야 한다. 서울시정신건강증진센터에서 진행하는 회복자상담가 양성교육과정, 인턴쉽 과정을 모두 수료하며 실제 경험을 바탕으로 상담을 진행하기 때문에 참여자의 만족도가 높다.


금천구정신건강증진센터에선 이 외에도 알코올위기대응사업, 알코올중독사례관리 등을 운영하고 있다.


금천구 관계자는 “건강음주희망프로젝트 회복자 상담을 통해 지역주민이 알코올의존 문제로부터 회복되어 지역사회에서 건강하고 안정된 삶을 영위할 수 있기를 희망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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