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교계의 '종교 편향' 항의 삼보스님 "활복"

입력 2008년08월31일 12시14분 백수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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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교탄압중단 혈서,삼보스님 30일 오후 조계사 대웅전에서 할복 시도

[여성종합뉴스]30일 오후 종로구 견지동 조계사 대웅전에서 삼보(60) 스님이 혈서를 쓴후 흉기로 배를 세 차례 자해해 경기도 일산 동국대병원으로 옮겨져 상처를 꿰매는 등 치료를 받고 있다.

불교계의 '종교 편향' 항의는 인터넷 지리정보 시스템인 '알고가'의 사찰 정보 누락 이후 공교롭게도 유사한 사례가 잇따라 나오면서 한층 거세졌다. 급기야 조계종의 수장인 총무원장 지관 스님에 대해 과잉 검문이라는 경찰의 '무례'로 분노가 커졌던것.

이어 종교 편향에 항의하기 위해 불교 27개 종단과 신도, 단체 대표자들이 모여 범불교도 대회를 열기로 결정한 후  
종교차별 항의로 손가락을 태워 부처님께 바치겠다는 '소지(燒指)'공양 소리가 나오는가 싶더니 손가락을 끊겠다는 단지(斷指) 공양, 심지어 소신(燒身) 공양하겠다는 극언까지 흘러 나왔다.

정부와 불교계는  10.27 법난에 뿌리를 두고 있다는 게 불교계의 분석이다. 당시 신군부는 전국 사찰에 군 병력을 보내 스님과 민간인 153명을 연행했고 32명은 정화위원회에 넘겨 삼청교육대로 보냈다. 그러나 불교계는 알려진 것보다 10.27 법난의 피해가 더 크다고 주장해왔다.

불교계의 10.27 법난에 대한 명예회복 주장은 최근 받아들여져 지난달 '법난 피해자의 명예회복 등에 관한 법률 시행령안'이 입법 예고되는 등 시행을 눈앞에 두고 있다.

조계종 관계자는 "스님들이야 흔히 '이번 세상에서 (성불하지) 못하면 다음에 하지'라고 입버릇처럼 말하곤 하지만 극단적 행동을 취할까 봐 걱정스럽다"면서 "더구나 속인들처럼 처와 자식이 없어 행동에 구애받지 않는다는 점이 이럴 땐 오히려 안타깝게 여겨진다"고 말했다.

삼보 스님은 1980년 신군부가 자행한 10.27 법난 때 강원도 오대산 상원사 주지였다가 삼청교육대로 끌려가 고초를 겪었고, 지난 2005년 10.27 법난 관련 정책 간담회장에서도 자해한 적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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