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산물품질평가원, 사골 10년 새 가격 10분의 1

입력 2013년10월09일 21시10분 조미자 실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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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공품으로 개발 판매 방식 요구

[여성종합뉴스/조미자 실버기자] 9일 축산물품질평가원에 따르면 ㎏당 사골 경락가격은 2003년 10월 2만5403원이었으나 2013년 10월 현재 2814원으로 89% 하락했다. 10분의 1 토막이 났다고 밝혔다.

10년 전 ㎏당 경락가격이 2만6324원이었던 우족도 현재는 5919원대로 77.5% 떨어졌고, 잡뼈 역시 2003년 7316원에서 1061원으로 85.5% 하락했다.

사골을 포함한 부산물이 이처럼 천덕꾸러기로 전락한 가장 큰 이유는 반나절 핏물을 빼고 수차례 끓여야 하는 번거로운 조리과정 때문에 주부들이 구입을 꺼리고 있어서다.

최근 한 대형마트가 한우를 판매하면서 3만원 이상 구매 고객에게 잡뼈를 덤으로 제공했으나 나이 든 고객 몇 명을 제외하고는 거저 줘도 가져가지 않는 해프닝이 연출됐다.

농협 축산유통은 "한우 부산물이 남아돌면서 가격이 수입산만큼 하락했으나 업체들은 장기적으로 저가 공급이 어렵다는 이유로 국산으로의 교체를 꺼리고 있다"며 "경기 침체로 정육 가격도 떨어지고 있어 부산물 가격 하락은 계속될 것 같다"고 말했다.

축산물품질평가원에 따르면 702㎏ 거세 한우 한 마리를 도축하면 정육은 276㎏, 부산물은 374㎏이 나온다. 부산물 비중이 53%로 절반을 넘는다. 특히 한국 소비자들이 즐겨 찾는 등심 안심 채끝 등 구이류는 55㎏으로 7%밖에 되지 않는다. 부산물이 제값을 받지 못하면서 농가들이 이에 따른 손실을 만회하려면 선호 부위 가격을 인상하는 게 불가피한 셈이다.

업계에서는 변화된 소비 트렌드를 따라잡고 한우 축산농가의 적정 수익 확보를 위해서는 부산물을 '날것' 그대로 팔기보다는 가공품으로 개발하는 것이 시급하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농협안심축산은 한우 부산물을 활용한 사골곰탕을 주문자상표부착방식(OEM)으로 생산해 판매하기 시작했다.

100% 한우로 만든 곰탕 프랜차이즈를 운영하고 있는 '다하누곰탕'도 이달 준공을 목표로 한우 사골과 잡뼈를 가공하는 대규모 곰탕공장을 건설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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