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C 기자들 17일 08시부터 제작거부 돌입

입력 2017년08월17일 07시07분 민일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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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도국 밖 기자들까지 제작거부 확산, 제작거부 중인 기자들이 총 206명....

[여성종합뉴스] 17일 전국언론노동조합 MBC본부(본부장 김연국, 이하 MBC본부)가 지난16일 공개한 2월 23일 사장 면접 당시 방문진 속기록(MBC본부 소속 노조원을 주요 업무에서 배제하라는 지시 등이 담겨 있음)과 지난 8일 공개된 카메라기자 대상 '블랙리스트' 등을 들며 "우리는 증언한다. 주범은 바로 방문진이었고 경영진이었다. 고영주와 김장겸"이라고 강조하고 MBC기자협회는 오전 8시부터 제작거부 의지를 다시 한 번 밝혔다. 
 

MBC기자협회는 "그렇다. 우리가 '잔여 인력'이고 '유휴 인력'이다. 경인지사에서, 어느 연구소에서, 어느 센터에서, 스케이트장과 드라마 세트에서. 온갖 수모를 주어도 끝내 남아 버틴 것을 가리켜 '잔여'라 한다면, 더러운 뉴스에 입을 보태지 않은 것을 '유휴'라 한다면 잉여와 도구로 박제당했던 우리는 이제 주저 없이 일어서려 한다"고 했다.
 

이어, "거부할 제작이 있든 없든, 맡겨진 업무가 있든 없든, 이제 경계는 무의미하다. 그들이 MBC 내 양심 있는 구성원을 농락해온 물증이 하나, 둘 드러나고 있는 지금, 우리는 더 이상 김장겸-고영주 체제 아래서 제작 또는 업무를 하여서는 안 된다는 결론을 내렸다"고 설명했다.
 

MBC기자협회는 경영진에 "버텨낼 수 있다면 버텨보라. 우리는 모든 위기를 활용할 것이다. 공범자들의 파국은 눈앞에 와 있다. 사회의 공기 공영방송을 극우의 흉기로 만들고자 했던 자들은 여기 이 한 명 한 명의 이름을 똑똑히 기억하라. 우리는 당신들을 걷어내고 다시 국민의 품으로 돌아갈 것"이라고 경고했다.
 

MBC기자협회는 또한 ►우리를 파편화시키고 무력화시킨 방송문화진흥회의 고영주 이사장, 김광동·유의선 이사, 김장겸 사장과 권재홍 MBC플러스 사장을 비롯한 현 경영진은 즉각 사퇴하고 검찰은 이들에 대한 철저한 수사를 통해 형사 처벌할 것 ►방송통신위원회는 방문진과 경영진의 조직적인 MBC 파괴 공작의 진상 파악과 책임자 해임을 위해 방문진에 대한 사무 검사권을 즉각 가동할 것 ►공영방송 MBC 저널리즘의 가치를 말살시킨 보도·시사부문 보직 간부들은 전원 사퇴할 것 ►유배지라 일컫는 상암사옥 내외 유령 부서들을 즉각 해체하고 그 구성원을 본연의 자리로 돌려놓을 것 등 4가지를 결의했다.


보도국 밖 기자들까지 제작거부가 확산되면서, 17일 오전 8시부터는 제작거부 중인 기자들이 총 206명에 이르게 됐다.

16일 오후 11시 40분 기준으로, 이미 제작거부에 들어간 기자들은 시사제작국(8명), 영상기자회(51명), 보도국(82명) 등 총 141명이다.


17일 0시 5분 현재 MBC 제작거부 상황은 다음과 같다.

►MBC 'PD수첩' PD들 제작거부(28일째) ►MBC 시사제작국 기자·PD들 제작거부(15일째) ►MBC영상기자회(카메라기자들)·콘텐츠제작국 제작거부(9일째) ►MBC 보도국 취재기자들 제작거부(7일째) ►전국MBC기자회 서울MBC로의 기사송고 거부(4일째) ►MBC 보도국 밖 기자들 제작거부(오전 8시 이후 1일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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