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감독원, 현대상선 유상증자 ‘기대와 엇박자'

입력 2013년10월29일 17시16분 경제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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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가 시름시름..추세 지속된 630억 날릴 판

[여성종합뉴스] 29일 금융감독원은 현대상선이 지난 8월26일 이사회 결의를 통해 현재 1500만주 유상증자를 추진하고 있다며 내달 7~8일 주주청약에 이어 12~13일 일반공모를 실시한 뒤 15일 납입을 마무리짓는 주주배정후 실권주 일반공모 방식으로 진행된다.

현대상선 증자가 갖는 특징은 성패가 오로지 주가에 달려 있다는 데 있다. 일반공모 후 발생하는 최종실권주를 대표주관회사인 대신증권 등 7개 증권사가 전량 인수하기 때문이다.
 
따라서 앞으로 주식시세가 좋게 형성되고, 이를 통해 발행가격을 높게 받아 보다 많은 자금을 끌어오는 게 현대상선으로서는 최선이다.

그러나 외부환경은 현대상선의 기대와 엇박자를 내고 있다.
 
당초 현대상선이 증자에 나섰을 때 발행예정금액은 2400억원, 당시 시세 2만1837원(기준주가)에 할인율 25%를 반영한 예정발행가 1만6000원을 기준으로 한 예상규모인 반면 지난달 16일 1차발행가는 1만4300원으로 낮아졌다. 그간 주가가 하락(기준주가 1만9500원)한 탓이다.

 현대상선 주가는 8월말 2만원을 웃돌다가 계속해서 하락하며 현재 1만5650원(28일 종가)으로 주저않았다.
 
확정발행가는 1차가격과 내달 4일 산출하는 2차가격 중 낮은 값으로 정하게 되는데 이 같은 주가 추세대로 라면 증자자금이 대폭 줄어들 수 밖에 없다. 만일 최근 시세로 발행가를 산정해보면 최종발행가는 1만1800원이 나오고, 이로인해 발행금액은 1770억원으로 줄어들어  3개월만에 630억원을 날리게 되는 셈이다.

현대상선이 앞으로 만기가 다가오는 차입금을 줄줄이 갚아나가야 하는 상황에서 증자자금이 축소되면 그만큼 차입금 상환에 쓸 돈도 줄어들 수 밖에 없다. 현대상선은 총차입금 중 1년내 만기가 도래하는 유동성차입금이 전체의 약 27.9%로 약 1조8410억원이나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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