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명문 여대생들, (버자이너·Vagina)의 고백' 파문

입력 2013년11월16일 08시49분 정지명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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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인의 성 관념, 연극 '버자이너 모놀로그' 억눌린 여성의 성(性)을 다양한 시점 표현

[여성종합뉴스/정지명특파원]   중국 명문대 여대생들이 '내 그 곳(버자이너·Vagina)의 고백'라는 파격적인 프로젝트가 화제가 되고 있다.

지난 11일 중국 21CN은 명문대 가운데 하나인 베이징 외국어대 여학생들이 '나의 그 곳은 이렇게 말한다'라는 문구를 적은 보드판을 들고 촬영한 사진들을 인터넷에 공개하는 파격적인 행보를 보인 가운데 사회적인 파장이 일고 있다고 전했다.

공개된 17장의 사진에서 여학생들이 든 보드판에는 '나의 그곳은 말한다, 내가 원해야만 들어올 수 있다", "나의 그 곳은 말한다, 혼전 순결은 뻥이다" 등 자극적인 문구도 포함됐고, 약 170여 명이 이런 프로젝트에 동참한 것으로 전해졌다.

학교 측은 이 프로젝트는 영문학과 여학생들이 최근 준비한 '버자이너 모놀로그(The Vagina Monologues)'라는 연극 홍보를 위해 준비한 퍼포먼스로, 파격적이지만 별다른 문제가 없어 학교 측이 승인했었다고 밝혔다.

이들 여학생이 준비한 연극 '버자이너 모놀로그'는 억눌린 여성의 성(性)을 다양한 시점에서 표현한 연극 작품으로, 여성의 성기를 가리키는 단어 '버자이너(Vagina)'를 파격적으로 사용해 화제가 되기도 했다.

이 작품은 극작가이자 시인이며 사회운동가로 알려진 이브 엔슬러(Eve Ensler)가 직접 200여 명의 여성들을 상대로 인터뷰한 것을 토대로 만들어졌고, 금기의 대상인 여성의 성기를 둘러싼 이야기와 남성에 의한 폭력 경험을 담아낸 고백 형식으로, 여성의 성에 대해 적나라하게 이야기함으로써 억압과 차별에 대한 의식을 풀어냈다.

한편 중국인의 성 관념에 관련된 한 조사에서 응답자 약 70%가 혼전 성경험이 있는 것으로 밝혀졌는 데 이는 지난 1994년 유사한 조사에 비해 약 30%포인트나 늘어난 수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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