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년만에 국회 찾은 JP '항산 항심(恒産恒心)의 마음으로.....

입력 2013년12월11일 08시14분 백수현,박재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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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고픈데 무슨 민주주의가 있고 자유가 있느냐" 회상

[여성종합뉴스/백수현,박재복기자] 10일  김종필 전 국무총리가  국회를 방문,  자신의 아호를 딴 기념사업회인 '운정회(雲庭會)'창립식에 참석 5년만의 국회 나들이 에서 민주주의와 자유를 뒷받침하기 위해선 '경제발전'의 중요함을 강조했다

운정회는  JP의 40여년 정치 여정을 함께 한 지인들 간 친목 모임으로 국회 헌정기념관에서 열린 이날 행사에서 "반세기 전 5·16 군사혁명을 기획 주도하며 반만년 가난과 질곡으로부터 민족을 구원하는데 기틀을 놓았고 박정희 대통령을 도와 조국근대화와 민족중흥에 온몸을 바쳤다"는 내용의 이한동 전 국무총리의 대회사, 김수한 전 국회의장 등 4명의 축사를 들은 뒤 뇌졸중을 앓았던 김 전 총리는 휠체어에 앉아 인사말을 했다. 

이날 맹자(孟子)의 '항산이면 항심이다(恒産恒心·재산과 생업이 원만하면 국가에 항상스런 마음을 가진다)'란 말을 인용, "항산이 있어야 항심이 유지된다, 항심은 민주주의와 자유를 가지고 살 수 있는 마음씨를 지적한 것"이라며 "민주주의와 자유도 그것을 지탱할 수 있는 항산, 경제력이 없으면 있을 수 없다"고 조언했다.

김 전 총리는 "5·16 직후 박정희 대통령은 아주 정확한 정치를 성립했다"며 "(박정희 정권당시) 배웠다는 사람들이 나라를 일으키면 되는데 행동으로 보이지 않았다며  배고픈데 무슨 민주주의가 있고 자유가 있느냐"고 말했다.

또 "민주주의, 자유를 향유하고 인간답고 여유롭게 살게 될 경제를 목표로 하되 그것을 뒷받침할 경제를 먼저 건설해야 한다"며 "박정희 대통령은 부존자원이 없는 가난한 우리 나라가 살아가는 방법은 제품을 만들어서 많은 물품을 팔아 거기서 돈을 얻어 발전시키는 길 밖에 없다고 말했다"고 회상했다.

이어 "눈감으면 박정희 대통령이 동분서주하면서 나라발전을 위해 지도한 모습이 떠오른다"며 5·16쿠데타 이후 수출입국 성과, 한일국교정상화, 포항제철 건설, 조선산업의 발전, 독일 간호사·광부 파견, 월남파병 등을 통해 이룩한 경제성과 등을 설명하며, "수출입국을 말하고 제1차 경제개발 5개년 계획, 2차년도인 1964년 12월 5일 수출 1억달러의 성과를 냈다"며 "그래서 눈물이 글썽거린다"고 말했다.

김 전 총리는 "박정희 대통령이 얼마나 감격했던지 (그날을) 무역의 날로 정하고 훈·포장을 주기 시작했다"며 "그런데 1964년 1억달러, 1977년 수출 100억달러의 나라로 껑충 뛰었다. 뿐만 아니라 1조억달러를 달성하는 (나라로)도약했다.(박 전 대통령이)살아계시면 엉엉 울었을 것"이라고 말했다.

김 전 총리는 "그런 나라로 도약한 것은 지도자도 있었지만 5000만 국민이 이제 잘 살아보자, 우리도 잘살 수 있다는 정신과 마음으로 전부 일어나서 나라발전, 경제건설을 위해 경쟁력을 쏟은 결과물"이라고 말했다.

김 전 총리는 "이제 내일 모레면 90이다. 이런 나이가 돼서 돌이켜보니 더 잘 할 수 있었는데 왜 못했나. 후회막급하고 그런 느낌이 든다"며 "낳으면 늙고 늙어 가면 병이 생기고 병이 생기면 죽는 경로를 누구나 밟는데 저도 '생로병'까지 왔다. 이제 갈 곳은 죽는 곳 밖에 없다"고 말했다.

김 전 총리는 "국립묘지는 안 가겠다. 조상과 형제가 누워있는 고향에 가서 눕겠다"며 "6·25 전우, 반세기를 같이한 정우(政友) 여러분, 고맙게 이런 모임을 만들어주고 따뜻한 손길로 어루만져주는데 보답해주지 못하고 갈 것 같아 죄송하다"고 말했다.

이날 창립식에는 강창희 국회의장과 이한동 전 총리, 김수한 전 의장, 새누리당 정우택·서청원·이인제 의원, 정대철 민주당 상임고문, 정운찬 전 총리, 심대평 전 충남지사 등 자민련 출신, 충청권 정치인들이 참석했다.

행사 전 김 전 총리는 정진석 국회 사무총장, 이완구 의원이 끄는 휠체어에 앉아 헌정기념관에 전시된 자신의 얼굴 부조와 헌정사에 남긴 관련 기록들을 둘러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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