文대통령 JP 조문 안간다 '김부겸 장관, 김 전 총리의 빈소를 찾아 국민훈장 무궁화장 유족에게 전달....'

입력 2018년06월25일 20시20분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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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와대, 전례를 따르면 문제가 될 것이 없다고 판단....

[여성종합뉴스] 문재인 대통령이 지난 23일 별세한 김종필 전 국무총리의 빈소를 조문하지 않기로 한 것은 김 전 총리와의 인연이 사실상 전무하다는 점과 전례 등을 두루 고려한 결정으로  김의겸 청와대 대변인은 25일 춘추관 정례 브리핑에서 "준비가 되는대로 김부겸 행정안전부 장관이 김 전 총리에게 국민훈장 무궁화장을 추서할 예정"이라고 발표했다.


이어 "문 대통령이 김 장관에게 '유족들에게 예우를 갖춰 애도를 표하라'는 뜻을 전했다"며 "대통령 조문은 이것으로 갈음한다"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2017년 1월에 펴낸 대담 에세이집 '대한민국이 묻는다-완전히 새로운 나라, 문재인이 답하다'에 김 전 총리를 "정말 많은 문제를 가슴에 품고 고뇌하는 제 모습을 정확하게 본 노련하고 노회한 은퇴 정치인"이라고 표현했다.


이어 "정치는 흐르는 물과 같다. 고인 물은 흐르지 않고 썩는다"며 "JP는 오래전 고인 물로, 옛 정치인들은 이제 원로 반열에 올라가고 후진에 길을 열어줘야 한다"고 밝혔다.


현직 대통령으로서 전직 국무총리를 직접 조문한 사례는 1974년 최두선 전 총리가 별세했을 때 박정희 전 대통령과 2011년 박태준 전 총리 별세 때의 이명박 전 대통령, 2013년 남덕우 전 총리 별세 때의 박근혜 전 대통령 정도인 것으로 알려졌다.

 

김 전 총리가 현대사에서 지니는 상징성 때문에 조문 가능성이 거론됐으나 문 대통령과 청와대는 이미 한병도 정무수석이 빈소를 방문한 데다 이런 점들까지 종합적으로 고려해 조문하지 않기로 한 것으로 보인다.
 

청와대 내부에서는 김 전 총리의 조문 여부를 놓고 '갑론을박'이 이는 데 당혹스러워하는 분위기가 감지된다.


지난23일 빈소를 방문한 이낙연 국무총리는 문 대통령의 직접조문 가능성을 묻는 기자들의 말에 "대통령의 동정에 대해 총리가 함부로 말하는 것은 옳지 않으나 오실 것으로 보인다"고 말한 바 있다.


청와대 한 관계자는 연합뉴스와의 통화에서 "대통령이 애초에 조문할 가능성이 크지 않은 상황에서 이 총리가 왜 그렇게 이야기했는지 모르겠다"고 말했다.
 

일각에서는 김 전 총리가 5·16 쿠데타 주역 중 한 명이라는 이유 등을 들어 훈장 추서에 반대하고 있으나 청와대는 전례를 따르면 문제가 될 것이 없다고 판단한 것으로 보인다.


김부겸 장관은 이날 김 전 총리의 빈소를 찾아 국민훈장 무궁화장을 유족에게 전달한 뒤 기자들을 만나 "관례에 따라 역대 국무총리를 지낸 분들은 훈장을 추서했다"며 "관례라는 것도 존중돼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청와대에 따르면 김 전 총리에 앞서 별세한 이영덕·박태준·남덕우·강영훈 전 총리 중 이 전 총리와 남 전 총리는 별세 후 국민훈장 무궁화장을 추서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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