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미은하레일 레일바이크로 활용

입력 2013년12월23일 14시50분 민일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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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시 부실시공 월미은하레일 활용방안 발표

[여성종합뉴스]23일 오전 인천시 남동구 인천시청에서 열린 '월미은하레일 활용방안 선정·추진계획 발표'에서 오홍식 인천교통공사 사장은 "월미은하레일 구조물을 재활용해 고급형 레일바이크로 추진하겠다"며 "안전성 논란이 많던 Y 레일을 철거한 뒤 기존 시설과 차별화한 전국 유일의 스카이바이크로 만들 것"이라고 밝혔다.

인천교통공사는 23일 인천시청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월미은하레일 구조물을 일부 철거하고 보수·보강한 뒤 레일바이크로 활용하겠다고 발표했다.

교통공사는 '기술조사 및 제안요청서 작성 용역'을 벌여 월미은하레일 활용방안을 레일바이크, 다른 방식의 모노레일, 궤도택시(PRT), 노면 전차, 꼬마기차의 5가지로 추린 바 있다.

교통공사는 안전성을 최우선시하고 사업성, 적용가능성, 시민과 각계 전문가 여론 등을 반영해 후보군 가운데 레일바이크를 선정했다고 설명했다.

월미은하레일 후속으로 추진되는 레일바이크는 강원도 정선 등 전국 곳곳에 운영 중인 레일바이크와 기본적으로 유사한 형태로 이용자가 자동·수동을 조정할 수 있는 전동형 차량이 투입되고 7~18m 높이 교량을 따라 운행되는 점이 다르다.

교통공사는 공중에서 운영되는 점을 고려해 새 시설물에 '스카이바이크'로 부실시공에 따른 안전성 미흡이 월미은하레일 철퇴의 결정적인 사유인 점을 고려, 새 시설물에서는 안전성 확보에 주력할 방침이다.

교통공사는 레일에 충돌·탈선 방지 장치를 설치하고 강풍 등 악천후에 대비해 차량을 지붕으로 덮을 계획이며 안전성 논란의 중심에 있던 교량 위 Y레일은 철거하고 새 레일을 깔게 된다.

Y레일, 열차 등 월미은하레일 기존 시설물 철거에 따른 매몰비용은 약 300억원으로 예상된다.

교통공사는 월미은하레일 시공사와 감리단을 상대로 제기한 손해배상 청구 소송에서 승소해 청구금액 272억원으로 매몰비용을 충당하겠다고 밝혔다.
 
내년 초 법원 하자 감정 결과에 따라 청구금액은 늘어날 수도 있다.

교통공사는 새 시설물을 설치하는 데 200억원가량이 추가로 들 것으로 예상했다.

오홍식 인천교통공사 사장은 "월미은하레일은 특허 시스템으로 애초 시공사인 한신공영이 아닌 다른 회사가 보수 공사를 할 수 없다"며 "보수해 원래 용도대로 쓰기엔 한신공영의 기술력과 개선 의지에 한계가 보였다. 원래 용도로는 시민의 안전을 담보할 수 없다고 판단, 새 활용방안을 찾게 됐다"고 밝혔다.

사업성 부분에 대해선 "시설물 주변 기존 관광 인프라, 인천시가 추진하는 개항장 창조문화도시(MWM·Museum, Walking, Marine) 사업 등과 연계하면 레일바이크의 사업성이 충분하다고 본다"며 "사전 조사에서 운영 첫해부터 수익이 나는 것으로 추정됐고, 민간 업체 2∼3곳에서 이미 사업에 관심을 보였다"고 설명했다.

월미은하레일은 인천역에서 출발해 월미도를 순환한 뒤 다시 인천역으로 돌아가는 6.1km 길이의 모노레일로 혈세 850억원이 투입돼 설치됐다. 2009년 개통될 예정이었지만 시험 운전 도중 잇따른 사고가 발생하면서 개통이 무기한 연기됐다. 한국철도기술연구원의 안전성 검증 결과 시설물이 불안해 현 상태로는 정상 운행할 수 없는 것으로 지난 5월 결론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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