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성가족부 여권통문 이후 120년, 격동의 한국 여성운동사를 돌아보는 특별기획전

입력 2018년08월30일 06시58분 이경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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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성종합뉴스/이경문기자] 여성가족부는 한국 최초의 여성인권선언문인 ‘여권통문(女權通文)’ 발표 120주년을 기념해, 한국 여성운동사를 돌아보는 특별기획전 ‘오늘, 여권통문을 다시 펼치다’를  오는 9월 1일(토)부터 5개월간 국립여성사전시관(경기도 고양시 소재)에서 개최한다.


특별기획전은 100여 점의 각종 유물, 사진자료, 신문기사 등을 통해 한국 여성운동의 근원과 역사, ‘여권통문’ 이후 120년이 흐른 오늘날 우리사회 여성들에게 남겨진 성과와 과제 등을 살펴본다.


개막식은  오는 31일 오후 2시 국립여성사전시관에서 정현백 여성가족부 장관이 참석한 가운데 열린다.  


기획전은 5개 부문으로 구성됐다.


서막 ‘한국 근대여성운동의 계보를 찾아서’에서는 1898년 9월 1일 서울 북촌에 살던 여성들이 내놓은 선언문, ‘여권통문’을 시발점으로 하는 한국 근대여성운동의 기원을 제시한다.


이어 제2부 ‘근대사회의 여명(黎明)과 용기 있는 여성들의 등장’에서는 ‘여권통문’ 발표 당시 사회적 반향을 옛 신문기사 등을 통해 살펴보면

1898년 9월 1일의 선언 이후 9월 8일에 황성신문을 통해 처음으로 알려졌고 이어서 독립신문과 제국신문에도 게재되었다. ‘하도 놀랍고 신기하야….’란 말로 시작하는 황성신문, ‘진실로 희한한 일이로다’라며 시작하는 제국신문의 반응은 당시의 사회상을 여실히 보여준다. 한편 독립신문 한글판에서는 전문을 아무런 사족 없이 그대로 실었고, 영문판에서는 긍정적인 메시지를 담아 실었다.


이어 제2부 ‘근대사회의 여명(黎明)과 용기 있는 여성들의 등장’에서는 ‘여권통문’ 발표 당시 사회적 반향을 옛 신문기사 등을 통해 살펴본다. 


제3부 ’한국여성사, 격동의 120년‘에서는 교육, 언론, 직업, 정치참여 각 영역별로 나눠 여성권익신장을 위한 주체적 노력을 되짚어 본다.  또한, 1907년 국채보상운동에서부터 독립운동, 노동운동, 그리고 평화운동으로 이어지는 여성의 주체적인 행동이 이제 사회를 변화시키는 주요한 동력이 되었음을 상기시킨다.


제4부 ’올랭프 드 구즈(Olympe de Gouges)부터 샤으라위(Huda Sha’rawi)까지‘에서는 서구여성인권선언의 시작점인 프랑스혁명기의 ‘여성과 여성시민의 선언’ 등 서구사회의 여성운동을 살펴본다. 이어,  같은 근대기 속에서 상이하게 드러나는 아시아와 이슬람국가의 여성운동 흐름을 보여준다.


마지막 ’82년생 김지영과 김소사, 이소사‘에서는 현재를 살아가는 여성들의 문제의식을 ’신(新)여권통문‘을 통해 제시한다.  


국립여성사전시관은 지난 7월 한 달 간 ‘당신이 신여권통문을 쓴다면?’ 문구 공모전을 열고, 접수작 중 22편을 선정해 동영상으로 제작했다.


정현백 장관은 “이번 전시는 여권통문 선언 이후 120년이 지난 오늘, 한국 여성인권 성장의 역사를 돌아보는 소중한 기회”라고 평가하고, “우리의 자생적이고 주체적인 여성운동의 역사를 기억하고 널리 알려나가는 것은 여전히 진행 중인 우리사회 성평등문화 확산에도 큰 동력이 될 수 있을 것이라 확신한다.”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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