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북구, ‘인촌로’에서 ‘고려대로’로.. 주민 선택만 남았다

입력 2018년11월20일 07시39분 이경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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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촌로 도로명주소 변경 전후
[여성종합뉴스/이경문기자] 성북구가 친일행위가 인정된 인촌 김성수의 호를 따 논란이 된 도로명 ‘인촌로’ 명칭 변경에 속도를 내고 있다.


인촌 김성수는 중일전쟁 이후 일제의 징병·학병을 지지하는 글을 싣는 등그의 친일행위가 지난해 4월 대법원 확정판결로 인정됨에 따라 정부는 지난 2월, 인촌의 건국훈장을 박탈하고 생가와 동상 등 5곳의 현충시설 해제를 진행했다.


또한 성북구는 고려대 인근의 도로명 ‘인촌로’가 친일반민족행위와 관련된 자의 부적합한 것이라 판단하고 시민사회의 요구와 정부의 결정을 적극 수용하여 도로명 직권변경을 추진했다.


‘인촌로’는 지하철 6호선 보문역-고대병원-안암역-고대앞사거리 구간으로 폭 25m, 길이 약 1.2km에 걸쳐 인촌로 외 27개의 종속도로로 구성되어 있다.


구는 지난 8월 도로명 직권변경 추진계획을 수립하면서 9월부터 지난달 중순까지 인촌로 도로명 변경 및 예비도로명 2개안(안감내로, 고려대로)에 대한 주민의견을 수렴했다.


이달 6일에는 성북구 도로명주소위원회를 개최하여 예비도로명 2개안 중 주민들이 가장 많이 선호한 ‘고려대로’로 의결한 바, 최종적으로 내달 14일까지 진행되는 주민 동의 절차에서 주소사용자 9,118명 중 과반 이상이 동의하게 되면 ‘인촌로’는 ‘고려대로’로 변경된다.


이에 성북구는 ‘인촌로’ 주소사용자 서면동의 확보에 총력을 기울인다는 방침이다. 우선 도로명 변경 동의서 양식과 회수용 봉투를 ‘인촌로’ 주소 사용자 모두에게 우편발송하여 1차적으로 서면동의서를 회수하고, 지적과장을 반장으로 하는 도로명 변경 추진반이 통장들의 협조를 받아 평일 주간과 야간은 물론, 주말에도 각 세대를 방문하여 서면동의서를 받을 예정이다.


성북구관계자는 “‘인촌로’의 변경은 단순히 도로명 명칭을 바꾸는 의미를 넘어 친일인사의 호를 사용한 도로명주소를 바로잡아 민족정기를 바로세우고 일제강점기 광복의 희망을 잃지 않았던 독립운동의 정신을 기리기 위한 것.”이라고 강조하면서 “이는 지역주민, 사업자 등 주소사용자 동의 없이는 불가능한일로서 조사요원 방문 시 적극적인 협조를 부탁드린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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