같은 과 여학생 살해한 고대생 구속

입력 2014년03월12일 00시08분 사회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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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성종합뉴스] 12일 서울 성북경찰서에 따르면 고려대 2학년 이모(20)씨는 자신의 전 여자친구인 A씨의 목을 졸라 숨지게 한 혐의(살인)로 지난 6일 구속 송치됐다.

경찰은 A씨에게 다른 남자친구가 생겼는데도 이씨는 "왜 안 만나주느냐", "교제할 때 잘해줬지 않느냐"며 A씨 주변을 맴돌았다.

이씨가 학교 근처 A씨의 하숙집 앞에 숨어서 기다리다 기말고사를 마치고 돌아오는 A씨를 몰래 따라서 방에 들어갔다. A씨가 "방에서 나가지 않으면 소리를 지르겠다"고 하자 순간 격분한 이씨는 A씨의 목을 세게 눌러 숨지게 했다고 경찰은 설명했다.

이씨는 자살로 위장하려 A씨의 목에 휴대전화 충전기 전선을 감아놓고 담요를 가슴까지 덮어둔 채 현장을 떠났다.

다음날 옆방에 사는 친구가 A씨를 발견해 경찰에 신고했다.

경찰은 A씨가 유서를 남기지 않았고 자살을 선택할 뚜렷한 동기도 없다는 점에서 타살 가능성을 염두에 두고 수사를 벌였다. A씨에 대한 부검에서 뚜렷한 타살 흔적이 발견되지 않는다는 결과가 나와 수사는 잠시 난항을 겪었다.

그러나 A씨의 손톱에서 남성의 DNA가 발견되면서 수사는 급진전했다.

경찰은 A씨의 주변을 맴돈 이씨의 DNA를 채취해 손톱 밑 DNA와 대조했다. 그 결과는 이씨가 범인으로 지목됐고 경찰은 지난 2일 집에 있는 이씨를 체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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