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제혼 부활 부여 은산별신제 26∼31일 열려

입력 2014년03월23일 16시30분 이삼규 수습
트위터로 보내기카카오톡 네이버 밴드 공유

[여성종합뉴스/이삼규수숩기자] 충남 부여군은 백제 부흥을 위해 싸우다 산화한 백제 부흥군의 영혼을 추모하고 마을의 안녕과 풍농을 기원하는 '은산별신제'가 오는 26일부터 31일까지 은산면 일원에서 펼쳐진다고 23일 밝혔다.

은산별신제는 은산지역에 괴질이 퍼져 날마다 많은 사람이 죽어갈 때 한 노인의 꿈에 백마를 탄 장군이 나타나 "이 지역에 흩어진 백제 광복군의 유골을 수습하고 위령제를 지내면 마을에 퍼져 있는 질병을 막아주겠다"는 말을 남기고 홀연히 사라진 뒤 마을 사람들이 유골을 수습해 위령제를 지내주자 마을의 질병과 재난이 없어졌다는 데서 유래했다.

이후 음력 2월에 산신제를 지낼 때 위령제를 함께 올렸고, 1966년 중요무형문화재 제9호로 지정됐다. 지금도 마을주민들의 자발적인 참여로 꾸준히 전승되고 있다.

26일 은산천의 물로 화주집에서 본제에 쓰일 조라술 담기를 시작으로 28일까지 별좌가 풍물패를 이끌고 별신제 임원 집을 순회하며 축원을 하고, 와병 중인 주민이 요청하면 집으로 찾아가 저녁에 집굿도 한다.

29일 오후 4시부터 5시까지는 본제를 지내기 위해 그동안 화주 집에 모셔 뒀던 꽃과 음식 등 제물을 엄숙·정결을 위해 모든 사람이 입에 흰 종이를 물고 두 손으로 별신당에 올리는 상당행사가 치러진다.

저녁 9시부터 12시까지는 상당행사를 마친 생돼지와 생닭을 육화주 집에서 삶아 별신당에 올리고 본제를 지낸 뒤 주민들이 모두 모여 신명나는 풍물 한마당을 벌이며 제물을 나눠 먹는다.

행사 마지막 날인 31일 저녁 7시부터는 본제가 무사히 끝났음을 알리는 '독산제'와 잡신들의 마을 침입을 막도록 동서남북 마을입구에서 '장승제'를 끝으로 막을 내린다.

부여군은 "여러 유형의 향토신에 대한 제사가 우리나라 곳곳에 펼쳐지지만 은산별신제는 다른 지역과는 달리 토속신앙이 바탕이 되는 제전에 군대의식이 가미된 장군제적 성격이 짙은 의식행사란 점이 특이하다"고 말했다.


 

무통장입금 정보입력
입금할 금액은 입니다. (입금하실 입금자명 + 입금예정일자를 입력하세요)

연예가 화제

동영상뉴스

포토뉴스

독자기고

민일녀
백수현
조용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