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가기록원, 간토대학살 피해자 318명 명단 공개

입력 2014년06월02일 17시32분 백수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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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년 日서 발견된 '피살자 명부 ,7월부터 사전 청구 없이 열람 가능

[여성종합뉴스/ 백수현기자] 국가기록원은 지난해 6월 주일 한국대사관에서 발견된 ‘일정시 과거사 명부’ 중 간토대학살 당시 학살된 조선인의 인적사항을 담은 ‘일본 진재(震災) 피살자 명부’의 정보공개를 시작했다고 2일 밝혔다.

지난 1923년 9월 1일 일본에서 발생한 간토대지진은 진도7.9 규모로 약 10만 5천명의 사상자를 냈다.

당시 지진 후 ‘조선인이 우물에 독을 풀었다’거나 ‘폭동을 일으켰다’는 날조된 소문이 공권력에 의해 조직적으로 유포됐다. 이에 사회 불만세력과 자경단, 경찰 등은 재일조선인 6000여명을 학살했다.

이번에 공개된 간토대학살 피해자 명단은 지난 1952년 이승만 정부가 국내 조사를 벌여 작성한 이 문서의 존재는 그간 잊고 있었지만 작년 주일 한국대사관의 이전 과정에서 발견됐다. 발견된 ‘일정시 과거사 명부’는 총 67권이며 이 중 ‘3.1 운동시 피살자 명부’는 지난 3.1절에 인터넷으로 공개됐다.

국가기록원은 내부 검토를 거쳐 한글 번역판 ‘일본 진재시 피살자 명부’도 일반에 공개키로 결정했다.

‘진재시 피살자 명부’에 따르면 지진 후 일본의 경찰과 소방대가 조선인 학살에 가담해 죽창과 쇠갈쿠리 등으로 무참히 살해했다. 피살자 조선인 중에는 2세 유아도 포함돼 일본의 학살은 연령을 가리지 않은 것으로 확인됐다.

기록원은 이번 간토대학살 피해자 명단을 정보공개청구 절차를 거쳐 공개하며 7월부터는 사전 청구 없이 누구나 열람하도록 할 계획이다.

이번 공개된 명부 이외에도 일본에 남아 있는 각종 사료와 증언에 따르면 간토대학살의 조선인 피해자는 6000여명을 넘는 것으로 알려져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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