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성군 “250여년 전에 그려진 백양사 탱화 ‘보물’ 지정

입력 2021년04월24일 07시01분 이경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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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양사 아미타여래 설법도
[여성종합뉴스/이경문 기자] 장성 백양사가 보유 중인 250여년 된 탱화가 ‘보물’로 승격됐다.

 

장성군에 따르면 지난 21일, 문화재청이 장성 백양사 극락보전 아미타회상도(전라남도 유형문화재)를 보물로 지정하고 이같은 내용을 고시했다. 해당 유물이 국가지정문화재 보물로 승격됨에 따라, 문화재의 명칭도 ‘장성 백양사 아미타여래설법도 및 복장유물’로 변경됐다.

 

장성 백양사 아미타여래설법도는 장성 백양사 목조아미타여래좌상의 후불탱화(법당 내 불단 뒷벽에 걸어놓은 그림)로, 크기는 가로 234.2cm, 세로 338.7cm다.

 

제작 배경은 복장낭(腹藏囊, 복장품을 넣어 그림에 달아 놓은 주머니) 속 발원문을 통해 확인할 수 있다. 그에 따르면 환월당 민숙이 돌아가신 어머니 봉 씨와 외조모 유 씨의 극락왕생을 기원하는 의미로 제작했다. 제작 시기는 1775년으로, 색민을 비롯해 총 11명의 화승(畵僧, 그림을 그리는 승려)들이 참여했다. 색민의 주요작품으로 꼽히며, 18세기 후반 호남지방의 불화를 대표한다는 점에서 가치가 높다.

 

안정감 있는 구도와 주제를 극대화시키는 짜임새 있는 구성, 섬세한 인물 묘사, 담채 기법을 활용한 부드러운 채색, 따스하고 격조 있는 색감을 지닌 것이 특징이다. 당대에 가장 뛰어난 화승인 의겸의 화풍을 충실히 계승하고 있다.

 

앞선 1994년 무렵 도난당했다가 2006년에 극적으로 회수된 바 있다. 이후 장성 백양사 성보박물관에서 보관하다가, 리모델링 공사로 인해 잠시 불갑사 성보박물관으로 옮겼다.

 

장성군 관계자는 “올해 안에 공사를 마무리하고, 다시 백양사(성보박물관)에 보관할 계획”이라면서 “문화재 보관을 위한 최적의 시설을 갖춰, 빈틈없이 보존‧관리하겠다”고 말했다.

 

이번 장성 백양사 아미타여래설법도 및 복장유물의 보물 지정으로, 장성군은 백양사 목조아미타여래좌상, 백양사 소요대사탑, 필암서원 문적 일괄 총 4점의 국가지정 보물을 보유하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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