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황 앉을 의자에 '건곤감리' 문양

입력 2014년08월05일 13시00분 홍성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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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화문 시복식에 한복차림 아기예수·성모마리아 등장

[여성종합뉴스/홍성찬기자]  천주교 교황방한준비위원회는 5일 서울 명동 서울대교구청에서 브리핑을 열고 오는 16일 오전 10시 광화문광장에서 열리는 '윤지충 바오로와 동료 순교자 123위' 시복미사는 교황 프란치스코가 주례하고 천주교 서울대교구장 염수정 추기경과 교황청 국무원장 피에트로 파롤린 추기경이 공동 집전한다고 밝혔다.

미사에는 교황 수행단 성직자 8명과 각국 주교단 60여 명, 정진석 추기경을 비롯한 한국 주교단 30여명 등 100명에 가까운 주교들이 참석,교황이 미사 중 앉을 의자에는 태극기의 문양인 '건곤감리' 4괘가 새겨진다.

또 사제 1천900여 명과 천주교 신자 17만 명도 참석할 예정이다. 주변에서 행사를 지켜볼 시민들까지 감안하면 참석 인원은 50만∼100만 명에 달할 것으로 예상한다..

방준위는 "낮은 곳을 향하는 교황의 성품을 존중하고 광화문 모습을 가리지 않기 위해 무대 높이를 낮췄다"며 광화문을 배경으로 1.8m 높이의 제단이 설치되고 그 위에 가로 7m, 세로 1.5m, 높이 0.9m의 제대가 놓인다며  교황이 참가자들과 눈을 마주칠 수 있도록 제단 높이를 낮게 해 달라고 방준위에 요청해왔다고 한다.

제대에는 한복을 입은 성모상 '한국사도의 모후상'이 놓이고 스승예수의제자수녀회 한국관구 수녀가 조각한 성모상은 어린 예수 그리스도를 세상에 내어주는 성모 마리아의 모습을 형상화했다. 복건을 쓴 아기예수와 비녀를 꽂은 성모가 한복 차림으로 인자한 미소를 띤 게 인상깊다.

교황이 미사 도중 앉을 의자에는 태극기에 들어가 있는 '건·곤·감·리' 4괘를 새겼다.

제대 양옆을 비롯해 곳곳에 LED 전광판 24대가 설치돼 멀리서도 미사 진행 상황을 볼 수 있도록 했다.

제대 뒤로는 주물로 제작한 가로 3.6m, 세로 4.6m 크기의 십자가가 8m 단 위에 설치된다. 십자가에는 한국 순교자의 영성이 세계에 알려지기 바라는 소망을 담았다고 방준위는 설명했다.

이날 행사는 평화방송TV와 라디오, KBS TV를 통해 방송과 온라인으로 생중계되며, CNN 등 외신도 현장을 중계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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