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 남구, 통두레운동 사라진 인정(人情) 회복기대

입력 2014년08월07일 11시36분 민일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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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성종합뉴스/민일녀] 인천 남구가 ‘통두레운동’을 통해 사라졌던 인정(人情)을 회복하고 있다.

그 대표적 사례로 꼽히고 있는 주안3동 14통 기흥주택에 이번에는 미니 경로당이 들어섰다.

미니 경로당은 화단과 텃밭, 마을골목 가꾸기 사업의 성과로 인정받은 통두레활동 1위 상금으로 천막을 마련하고 지난 6월 남구학산문화원이 나무 평상을 설치하면서 만들어졌다.

경로당을 만드니 겨울에 사용할 난로를 기증하겠다는 주민도 나타났다.

이렇게 경로당이 생기자 평균 연령 80세인 어르신들은 올해 5월부터 마을마당 예술동아리를 만들어 매주 한 번씩 민요를 배우고 있다.

그 결과 어르신들은 오는 9월27일부터 28일까지 주안역 일대에서 개최되는 ‘제11회 주안미디어문화축제’에 출연, 그동안 갈고닦은 실력을 발산할 예정이다.

김현자 주안3동 14통장은 “통두레 활동을 시작하면서 동네 사람들이 변했다”면서 “주민이 떠나지 않고 떠났다가도 다시 돌아오는 동네, 그런 동네를 만들기 위해 주민들과 함께 더욱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또 숭의2동 주민들은 ‘주인공원 사랑지기 통두레’ 모임을 결성해 주인공원 이용객들의 쓰레기 무단투기와 음주, 흡연, 애완견 배설물 문제 등 방범활동을 통해 공원 이용에 대한 주민의식 변화를 유도하고 있다.
 
이밖에 도화2·3동 ‘제물포북부역 상인연합두레’는 침체된 제물포역 북광장 활성화를 위해 상가주변 청소, 만국기 설치, 광장내 공조실 벽화작업 등의 활동을 전개하고 있다.

이처럼 남구 곳곳에는 각 동별로 통두레가 결성, 주민 스스로가 지역 현안을 해결하기 위해 나서고 있다.

구 관계자는 “남구는 전국 지자체 중 처음으로 주민 스스로 마을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통두레를 발족했다”며 “점차 시간이 지나면서 그동안 잊고 살던 주민간의 정(情)을 되찾는 등 각 동별로 통두레 사업의 가시적 성과가 나타나고 있다”고 밝혔다.

한편 통두레는 예전 부락이나 마을 단위 협동조직 ‘두레’를 본딴 것으로 주민들이 자발적인 모임을 조직하고 주 1회 이상 활동하는 방식이다.

주민 스스로가 해결방안을 모색하고 자체적으로 문제를 해결한다는 점에서 비슷한 모임인 ‘반상회’와는 차이점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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