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북구 수능 앞 둔 수험생들, 노력 끝에 희망의 '꽃' 피우길

입력 2021년11월16일 09시47분 이경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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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년 성북에서 만나는 이육사의 삶과 시

이육사의 「꽃」 (『자유신문』 1945.12.17.)
[여성종합뉴스/이경문 기자]  ‘대학수학능력시험’은 대학 교육에 필요한 수학 능력을 측정하기 위해 한국교육과정평가원의 주관으로 1994년부터 매해 시행되고 있다. ‘2022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은 올해 11월 18일 목요일에 실시될 예정이다.


 ‘대학수학능력시험’은 국어 영역을 포함하여 6개의 평가 영역으로 이루어져 있는데, 국어 영역에서 이육사의 시는 자주 출제되는 문학작품으로 손꼽힌다. 1996년 「자야곡」을 시작으로 2018년에는 「강 건너간 노래」가 출제되었다.


 1999년에는 이육사의 작품 중 「꽃」이 출제되었는데, 「꽃」은 성북구 문화공간이육사 기획전시 <시가 내린 숲>에서 선정한 다섯 편의 시 가운데 하나이다. 


 이육사는 1944년 1월 16일 중국 베이징 둥창후퉁(東廠胡同) 1호(현재 28호)에 있던 일제의 지하 감옥에서 순국하였다. 순국한 당일 시신을 확인한 이병희가 이육사가 마분지 조각에 쓴 시를 수습한 것으로 알려졌다. 「꽃」은 이육사가 감옥에서 남긴 유고(遺稿)이다. 

유고로 남아있던 것을 해방 이후 이육사의 동생 이원조가 「광야」와 함께 『자유신문』에 발표함으로써 세상에 알려지게 되었다.


 「꽃」은 “하늘도 다 끝나고/비 한방울 내리잖는” 극한 상황 속에서도 현실에 좌절하지 않고 “꽃/꽃성”을 통해 희망찬 미래에 대한 확신을 표현하고 있는 작품이다. 이육사는 암울했던 일제강점기를 살았다. 


일제강점기 일제의 식민지 지배가 길어질수록, 누군가는 변절하여 친일의 길을 걸었다. 


그러나 이육사는 그들과는 정반대의 길을 걸었다. 십수차례의 감옥살이를 겪으면서도 좌절하지 않고 식민지 조국의 독립을 확신하고 있었다. 「꽃」은 이러한 이육사의 내면을 잘 표현한 작품이다. 


 수능을 앞두고 긴 시간 노력 했을 수험생들도 각자 바라는 꿈을 틔워내는데 한발짝 다가서길 기대한다.  


 성북구에도 이육사의 삶과 문학을 만날 수 있는 곳이 있다. ‘문화공간이육사’는 2016년 11월 아버지의 발자취를 따라 성북구를 찾은 이육사의 외동딸 이옥비 여사와의 인연을 계기로, 선생을 기념하려는 지역 주민들의 노력이 더해져 2019년 12월에 문을 열었다. 특히 오는 11월 11일부터 육사의 삶과 시를 주제로 ‘이육사작품전: 시가 내린 숲’으로 관람객에게 오감체험형 전시를 선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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