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대학교병원, 신종 감염병 아나플라스마(anaplasma) 세균이 일으키는 질환 발견

입력 2014년09월11일 16시54분 홍성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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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드기로 옮기는 신종 감염병 국내 첫 발견

[여성종합뉴스/ 홍성찬기자] 서울대학교병원 감염내과 오명돈 교수팀은 진드기로 옮기는 신종 감염병에 걸린 환자를 지난 5월에 처음으로 발견, 항생제 치료를 통해 완치시켰다고 11일 밝혔다.

 '아나플라스마증'으로 불리는 이 질환은 '살인진드기' 병으로 알려진 중증열성혈소판감소증후군(SFTS)과 증상이 비슷하지만, 독시사이클린이라는 항생제로 치료가 가능하다.

오 교수는 "신종 감염병은 아나플라스마(anaplasma)라는 세균이 일으키는 질환으로, 국내에서 지난해부터 유행하는 SFTS와 증세가 매우 비슷하다"며 "하지만 초기에 독시사이클린으로 치료하면 완치할 수 있는 점이 다르다"고 설명했다.

의료진에 따르면 환자 박 모(57.여)씨는 지난해 5월 강원도에서 진드기에 물린 후, 발열, 구역, 혈압감소, 혈소판감소증이 발생했다. 이후 박씨는 5월 21일 서울대학교병원에 입원해 22일부터 독시사이클린 치료를 받기 시작했으며, 건강을 회복한 후 1주일만인 28일 퇴원했다.

아나플라스마증은 1997년 미국에서 처음 보고된 뒤 중국(2009년), 일본(2013년)에서도 보고된 바 있다.

오 교수는 "야외활동을 할 때는 풀밭 위에 옷을 벗어두거나 눕지 말고, 진드기가 붙어 있는지 확인해야 한다"면서 "진드기에 물린 다음에 증상이 나타나면 정확한 진단이 나오기 전이라도 즉시 독시사이클린을 투여하는 게 바람직하다"고 권고했다.

이번 사례는 미국질병관리본부에서 발생하는 학술지 '급성 감염질환(Emerging Infectious Diseases)' 10월호에 발표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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