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동구,“‘2040 서울도시기본계획’, 한계 부딪힌 도시계획 돌파점 될 것”

입력 2022년03월07일 09시52분 이경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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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봉산에서 바라본 한강변에 위치한 성동구 성수동 전경. 2040 서울도시기본계획으로 성수전략정비구역 사업 추진에 동력을 얻을 것으로 기대가 모아지고 있다
[여성종합뉴스/이경문 기자]  성동구는 3일 서울시가 발표한 ‘2040 서울도시기본계획’에 대해 “그동안 한계에 부딪혔던 많은 도시계획 정책들이 돌파구를 찾게 되었다는 점에서 긍정적으로 평가한다”며 환영한다는 뜻을 밝혔다. 


지난 3일 서울시는 2040년까지 서울시가 추진할 각종 도시계획의 지침이 될 ‘2040 서울도시기본계획’과 함께 시민 삶의 질을 높이고 서울의 도시경쟁력을 강화하기 위한 6대 공간계획을 발표했다. 특히 크게 주거·상업·공업·녹지지역으로 구분하는 현행 용도지역 체계를 전면 개편한 혁신적 ‘비욘드 조닝’(Beyond-zoning)개념을 도입함으로써 도시공간의 입체·복합적 개발을 위한 발판을 마련했다. 


내용에는 지난 8년간 한강변 아파트에 적용돼 온 이른바 ‘35층 높이 기준’ 규제가 완화된다는 계획이 담겼다. 정원오 구청장은 “그동안 인터뷰를 통해 ‘35층 높이 기준’을 폐지하고 용적률은 그대로 두되 건폐율을 낮추는 방식으로 다양한 스카이라인을 창출함으로써, 한강변의 고밀개발 수요를 충족하는 동시에 조망권도 확보할 수 있다고 밝혀왔다”며 환영의 뜻을 밝혔다. 


성동구가 중랑천과 청계천·한강 등 서울에서 가장 긴 수변과 접하고 있는 만큼 각 수변의 매력을 살린 공간을 조성하고, 시민의 접근성을 높이겠다는 서울시의 ‘수변 중심 공간 재편’ 계획 또한 도시발전에 긍정적으로 작용하리라는 게 성동구의 판단이다. 


정원오 구청장은 “또한 지상선 구간이 지역 간 단절과 상권 침체의 원인이 되었던 경의중앙선은 물론, 지역의 숙원이었던 2호선 지상선 구간을 지하화하는 것 또한 이번 ‘2040 서울도시기본계획’ 중 크게 환영하는 사항”이라며 “지역의 새로운 발전 동력을 확보하기 위해서라도 지상철 구간의 지하화 추진은 반드시 실현해야 할 과제”라고 밝혔다. 


마지막으로 이번에 처음 제시된 개념인 ‘보행일상권’에 대해서도 성동구는 최근 크게 부상한 성수동 일대가 ‘보행일상권’의 도입 취지와 그 효과를 기대하기에 가장 최적의 지역이라고 보고 있다. 기존의 문화·산업·여가 기능에 더해 인근 수변공간과의 연계까지 이루어진 ‘보행일상권’의 강화로, 성동구는 성수동이 서울시민 전체의 삶의 활력을 불어넣는 역동적인 도시공간으로 발돋움할 것으로 기대한다는 입장이다. 


다만 ‘2040 서울도시기본계획’에서 제안된 ‘미래교통 인프라 확충’ 계획에 대하여 성동구는 사통팔달의 교통중심지인 왕십리역 인근을 함께 고려할 필요가 있다고 제안했다. 이 계획은 미래 교통수단을 연계하는 복합환승센터 개념의 ‘모빌리티 허브‘를 공간 위계에 따라 유형별로 설치하여 입체적 교통도시를 조성한다는 내용이다. 


현재 2·5호선, 수인분당·경의중앙선, 동북선(개통 예정) 등이 지나는 왕십리역은 연간 환승객만 1억 8천여 명에 달하는 서울 동북부 최대의 교통 환승지다. 최근에는 국토교통부가 GTX-C 노선의 왕십리역 추가 신설 추진을 확정 발표하면서, 동북권 중심지로서의 기능이 더욱 강화될 것으로 예상되는 지역이기도 하다. 따라서 왕십리역이야말로 ’광역형 모빌리티 허브‘로서 거점 환승의 중심지가 되어야 한다는 것이 성동구의 설명이다. 


또한 이번 발표에 따라 ’4대 신성장 혁신축‘ 중 ’청년첨단축‘의 시작지 역할을 할 ‘성수 지역’은 성수IT산업유통개발진흥지구를 중심으로 ICT·디지털 콘텐츠·나노(NT) 산업 등 신성장 산업이 빠르게 성장하고 있으며, 신성장 산업의 육성을 위해 성동구에서 진흥계획을 수립하고 있는 지역이다. 


정 구청장은 “최근 서울의 발달상을 생각하고 동시에 성수동과 함께 그동안 서울의 도시산업을 이끌어 온 준공업지역으로서 동일한 성격의 구로와 마곡이 주요 산업거점에 포함되어 있는 점을 고려할 때, 이 지역을 동북부의 청년 첨단 혁신축과 동남부의 미래융합 혁신축을 연계하는 신성장 산업거점으로 육성하는 것을 함께 제안한다”고도 밝혔다. 


성수동 일대는 최근 젊은층들의 각광을 받으면서 이름있는 문화 콘텐츠·패션·IT 기업들이 몰려들고 있다. 특히 코로나19로 인한 경제 침체에도 상가 공실률 0%(뚝섬 인근)를 기록하는 등 동북권 경제의 중심축으로 부상하고 있다. 따라서 성수동을 이번 계획에 포함시킴으로써 서울시 전반의 균형발전을 도모할 수 있으리라는 것이 성동구의 생각이다. 


앞서 한강르네상스 프로젝트의 일환으로 지정된 바 있는 성수전략정비구역은 2011년 정비계획을 수립하고 사업을 추진하던 중, ‘35층 높이 기준’ 규제에 막혀 사업 추진에 난항을 겪어 왔다.


이를 두고 정 구청장은 “이번 ‘2040 서울도시기본계획’에 따라 그동안 다소 정체됐던 성수전략정비구역 사업 추진도 새로운 동력을 얻을 것으로 기대한다”며 “서울시와의 지속적인 협약을 통해 사업이 차질 없이 추진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는 한편, 서울시가 그린 미래도시 청사진 조성을 위해서도 아낌없이 협력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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