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보건사회연구원,영아 사망 10명중 1명은 '사인불명'.사망원인 3위

입력 2014년11월02일 13시36분 홍희자 전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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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연령·저학력 산모가 낳은 영아 사망률 높아....

한국보건사회연구원,영아 사망 10명중 1명은 '사인불명'.사망원인 3위한국보건사회연구원,영아 사망 10명중 1명은 '사인불명'.사망원인 3위

[여성종합뉴스/홍희자전문기자]  한국보건사회연구원이 최근 발간한 '영아사망과 불명확한 사인' 보고서를 보면 지난 2007년부터 2011년까지 태어난 지 1년이 안 돼 사망한 영아는 모두 7천798명으로 이 가운데 '불명확 사인'으로 숨진 영아는 979명(12.6%)에 달했다.

이는 출생 전후 특정 질병으로 사망한 경우(6천220명), 선천적 기형·염색체 이상으로 사망하는 경우(2천272명)에 이어 사망 원인 3위에 해당하는 수치로 출생 후 첫돌을 맞이하기 전에 사망하는 영아 10명 가운데 1명은 정확한 사망 원인을 알지 못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사인을 알 수 없는 영아는 2007년 1천788명, 2008년 1천652명, 2009년 1천415명으로 다소 줄었지만 2010년 1천508명, 2011년 1천435명으로 다시 조금씩 느는 추세다.

사인 불명 영아를 출산 특성별로 따져보면 저체중아보다는 정상 체중아가 많았고 미숙아로 태어난 아기보다는 만삭아가 많았다.

산모 특성별로는 10대이거나 20대 초반 산모의 경우에 사인을 정확하게 밝히지 못한 비율이 25.8%, 20.9%로 20대 중반 산모(15.3%), 30대 중반 산모(10.1%) 보다 훨씬 높았다.

학력별로는 중졸 이하 산모가 출산한 영아의 원인 불명 사망률이 18.5%로 다른 집단에 비해 월등히 높았다.

보고서를 작성한 보건사회연구원의 최정수 연구위원은 "지난 10년간 우리나라의 영아사망률이 큰 폭으로 감소했지만 사인을 명확하게 규명하지 못한 영아사망은 줄지 않고 있다"고 분석했다.

최 위원은 "사망한 영아의 사인을 규명하지 못하는 이유는 영아사망 자료 수집이 어렵기 때문"이라며 "태어난지 얼마 되지 않아 사망하는 신생아는 출생신고를 하지 않아 사망신고도 자동으로 누락되고 사망원인을 파악하기 위한 출생 정보 등의 자료에 접근하는데도 한계가 있다"고 지적했다.

최 위원은 "특히 저연령층·저학력 산모가 임신, 출산, 초기 육아 전반에 취약하다는 점이 드러났다"며 "보호자와 의료기관 양쪽에서 출생·사망신고를 받는 선진국의 사례를 참고로 영아 사망 요인에 대한 정보를 충실히 파악할 통계자료를 구축해야한다"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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