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회의원 이용선'127개 재외공관 695명 중 현지어 가능 외교관은 19%에 불과 ' 지적

입력 2023년10월26일 08시26분 최화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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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외공관 현지어 습득 유도해 지역 전문외교관으로 육성해야한다

국회의원 이용선=의원실제공
[여성종합뉴스/최화운 기자]국회 외통위 소속 이용선 의원(더불어민주당 서울 양천을)이 2023년 국정감사에 외교부로부터 제출받은 자료를 분석한 결과 영어, 일본어, 중국어 이외의 언어를 사용하는 127개 재외공관에 근무하는 외교관 총 695명 중 현지 언어를 구사할 줄 아는 외교관은 131명으로 약 19%에 불과한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또한, 거의 절반에 해당하는 61개 공관은 단 1명의 외교관도 현지어를 구사하지 못하는 것으로 드러났다.

 

이 중에는 이탈리아, 스웨덴, 핀란드 등 자국 언어를 사용하는 유럽의 공관도 포함되어 있으며, 가봉, 세네갈 등 프랑스어를 사용하는 아프리카 국가나 이스라엘, 요르단 등 아랍어를 사용하는 중동 국가처럼 UN 공용어를 사용하는 나라의 공관도 26곳에 이른다.

 

현재 외교부는 전체 189개 재외공관에서 근무하는 외교관의 외국어 능력을 평가하고 현지 언어 사용을 독려하기 위하여 국립외교원을 통한 자체 능력검정을 시행하고 있으며, 검정 결과에 따라 1급에서 5급까지의 등급을 부여하고 있다. 

 

특히 영어, 중국어, 일본어 이외의 언어를 사용하는 127개 공관에서 근무 중인 외교관을 대상으로 현지어 3급 이상을 보유할 경우 ‘재외근무수당 가산금 지급규칙’에 따라 재외근무수당에 일정 금액을 추가로 지급하고 있다.

 

프랑스어와 독일어의 경우 월 200~300달러, 그 외 언어는 최대 월 900달러까지 지급받을 수 있다. 현지어 사용이 가능한 외교관에게 인센티브를 지급하는 셈이다.

 

올해 9월 기준 재외근무수당 가산금을 지급받은 외교관은 127개 대상 공관에서 근무하는 695명 중 단 121명뿐이며, 채용 목적상 가산금을 받을 수 없는 어학특채자 10명을 모두 합하여도 현지어 구사가 가능한 외교관은 131명에 불과하다.

 

이용선 의원은 “현지어를 구사하면 우리 외교관을 대하는 주재국의 태도부터 달라질 것이고 그만큼 외교성과도 클 것”이라면서 “최근 중동, 아프리카 지역에 대한 중요성이 높아지고 있는데 유엔 공용어를 사용하는 나라의 공관조차 현지어를 구사하는 외교관이 부족하다는 것은 문제”라고 지적했다. 따라서 “재외공관에 근무하는 동안 적극적으로 현지어를 습득할 수 있도록 지원해서 지역 전문 외교관으로 육성해야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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