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원구, 콘크리트 위 바이오 하우스에서 도시농업을 배워

입력 2014년12월17일 10시55분 이경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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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성종합뉴스/이경문 기자] 농업이 노동의 개념에서 하나의 여가활동으로 자리 잡으면서 농업(agriculture)과 여흥거리(entertainment)를 결합한 애그리테인먼트(agritainment)라는 신조어도 생기고 있다.

여기에 농사활동을 통해 도시 생태계의 보전과 사회 공동체 회복에도 큰 효과가 인정되면서 도시농업이 꾸준히 늘고 있는 가운데 서울의 한 자치구가 청사 내 ‘농작물 재배가 가능한 바이오 하우스’를 설치해 화제다.

서울 노원구는 부족한 텃밭 조성 공간을 확보하고 식량위기 대응을 위해 연중 농작물 재배가 가능한 ‘도심형 바이오(비닐)하우스’를 구청사내에 설치하고 19일부터 운영에 들어간다고 밝혔다.

도심형 바이오(비닐)하우스는 불소수지필름의 특수비닐, 알루미늄 골조로 만들어진 24㎡(7.2평) 규모로, 일조량이 많고 구청 내방객의 통행이 많은 청사 지하주차장 입구 옆 자전거 보관소 자리에 설치됐다.

하우스는 자동 컨트롤 기능이 있어 작물 생육 조건에 따라 설정만 해주면 ‘환기’, ‘급수’, ‘온도’ 등을 자동으로 제어할 수 있다.

특히 측창, 천창 환기 개폐 장치, 전열 난방 및 전기 온풍 난방 설비로 온도를 관리하고, 자동 급수 점적(點滴) 관수 사용으로 급수를 한다.

작물은 인공육묘상토(주성분 : 코코넛 열매)에 상추, 쌈배추, 부추 등 계절 채소를 키울 예정으로, 수확한 작물은 관내 노인정 및 어린이집 등 복지시설에 기부할 계획이다.

구는 청사내 바이오(비닐)하우스에서 ▲작물의 품질 ▲작물의 사계절 생산 가능성 ▲시설 운영의 효율성(전기, 수도비 등)에 대한 1차 검증을 실시하고 재배 결과 및 문제점 등을 수정·보완해 운영 결과에 따라 경로당, 사회복지시설, 아파트 단지 등으로 확대 보급할 계획이다.

또 작물의 생육과정에 대한 관찰, 직접 수확 등 농업 체험장으로 활용하고 도시농업과 귀농에 관심 있는 청소년·주민들에게 영농교육도 실시해 도시 농업의 전 과정을 이해할 수 있게 할 방침이다.

김성환 구청장은 “도시의 텃밭이나 건물옥상의 농원 등은 도시의 녹색생태계를 건강하게 연결하는 거점 역할을 해줄 뿐만 아니라, 여름철 열대야 경감, 건물의 냉난방비 경감 등 에너지 절감에도 크게 기여하고 있다”면서 “이런 이유로 구청사내 도심형 비닐하우스를 설치하게 됐는데 시범운영 후 확대 보급해 사람과 자연이 조화되며 공생할 수 있는 도시, 정신적 풍요를 통한 삶의 질을 향상시키는 도시를 만들어볼 생각이다”라고 말했다.

한편 구는 19일 오후 2시 바이오 하우스 설치에 따른 개장식을 개최해 상추, 쌈배추 600주를 식재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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