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엔화 가치 오르면서 '올해 환율이 영업이익 감소 요인으로 작용' 예상

입력 2024년05월28일 11시30분 민일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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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년도 평균 엔/달러 환율을 달러당 144엔대로 전년도와 비슷할 것으로 예상

[여성종합뉴스] 니혼게이자이신문은 28일 도요타자동차 등 주요 52개 업체가 2024회계연도(2024년 4월∼2025년 3월)에 환율 때문에 총 2천667억엔(약 2조3천억원)의 영업이익이 줄어드는 영향을 받을 것으로 집계됐다고 분석했다.

 

52개사의 2024년도 예상 영업이익은 총 15조9천853억엔(약 138조8천억원)으로 전년도보다 1% 줄어드는 것으로 나타났다.

연합뉴스 자료

만약 환율 영향이 없다고 가정하면 1% 증가할 수 있는데 엔화 강세로 오히려 1% 감소할 것으로 계산한 것이다.

 

이들 기업은 2024년도 평균 엔/달러 환율을 달러당 144엔대로 전년도와 비슷할 것으로 예상했다.

 

이날 현재 달러당 156엔가량인 것과 비교하면 7.7%(12엔) 정도 환율이 하락해 엔화가 강세로 전환할 것으로 전망한 것이다.

 

이에 따라 전년도 엔화 약세에 힘입어 수출 증가 등의 영향으로 이익이 늘었던 기업들이 올해는 엔화가 강세로 전환하면서 이익이 줄어들 것으로 내다본 것이다.

 

엔/달러 환율은 지난달 29일 34년 만에 처음으로 달러당 160엔선을 넘기도 했다.

 

기업별로 살펴보면 52개사 가운데 혼다와 미쓰비시전기, 덴소 등 절반이 넘는 28곳은 올해 환율 영향으로 총 4천611억엔의 이익이 감소할 것으로 봤다.

 

후지무라 에이지 혼다 최고재무책임자(CFO)는 "조금 보수적이지만 금리 환경 등을 고려해 하반기에는 달러당 135엔 정도가 되지 않을까 하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혼다는 올해 평균 환율을 달러당 140엔으로 예상해 전년보다 약 5엔가량 엔화가 강세를 띨 것으로 내다봤다.

 

도요타자동차 등 일본 자동차 7개사는 전년도 엔화 약세로 영업이익이 1조1천500억엔 더 늘어난 것으로 분석돼 환율이 실적 개선의 원동력이 됐다.

 

엔저 효과로 일본 상장기업들은 전년도에 역대 최고 이익을 거뒀다.

 

도요타자동차는 작년도 영업이익이 5조3천529억엔(약 47조883억원)으로 96.4% 늘어 일본 기업으로는 처음 5조엔대 영업이익을 거뒀으며 순이익은 4조9천449억엔으로 101.7%나 증가했다.

 

다만 닛산자동차와 도요타자동차, 올림푸스 등 22개사는 올해 엔화 강세 전망에도 불구하고 오히려 총 1천944억엔의 이익이 증가할 것으로 예상했다.

 

이는 도요타자동차 등 일본 글로벌 대기업들은 이미 해외 생산량이 많을 뿐 아니라 적극적으로 환헷지를 해 과거처럼 환율 변동에 큰 영향을 받지 않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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