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 방어진 해상, 뿔쇠오리와 알류샨제비갈매기 관찰

입력 2024년08월29일 08시41분 편집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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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촬영(홍승민 짹짹휴게소 대표)제공

[여성종합뉴스]울산시는 지난 24일 방어진 해상 8.1km 지점에서 뿔쇠오리 2개체와 알류샨제비갈매기 6개체가 관찰되었다고 발표했다.

 

이번 발견은 울산 철새 동호회 ‘짹짹휴게소’가 배를 타고 해상 탐조 활동을 하며 사진 기록으로 남긴 결과다. 이 관찰은 희귀 조류들의 이동 경로가 울산 앞바다까지 확장되었음을 보여주는 중요한 사례로 평가된다.

 

뿔쇠오리는 천연기념물 450호로 지정된 국가자연유산이자 멸종위기 야생생물 Ⅱ급으로, 세계자연보전연맹(IUCN) 적색목록에서 취약종으로 분류된 보호가 필요한 희귀종이다.

 

국내에서는 독도, 여수 백도, 신안 구굴도, 제주 마라도 등에서만 번식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이번 울산 해상에서의 발견은 이들의 이동 경로가 더욱 넓어졌음을 시사한다.

 

알류샨제비갈매기 역시 IUCN 적색목록에서 취약종으로 분류되며, 사할린과 알래스카에서 번식 후 인도네시아 등지에서 월동한다. 국내에서는 지난 2004년과 2014년 두 차례 발견된 적이 있으나, 울산 해상에서의 발견은 매우 이례적이다.

 

서울대학교 최창용 교수는 “이번 발견은 울산 동해안이 알래스카와 사할린 지역에서 번식한 뿔쇠오리와 알류샨제비갈매기의 새로운 이동 경로로 부상했음을 의미한다”며, “8월 24일이라는 이른 시기에 관찰된 것은 기후 변화와 같은 다양한 요인에 의해 이동 패턴에 변화가 생겼음을 시사하며, 이에 대한 지속적인 연구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짹짹휴게소’의 홍승민 대표는 “울산 방어진 해상과 서생 앞바다가 중요한 조류 이동 경로로 확인됨에 따라 바다 환경 보호에 더욱 힘쓸 것”이라고 밝혔다. 울산시 관계자도 “조류 탐조 활동이 활성화되면서 희귀 조류의 소식까지 확인할 수 있었다”며, “시민들과 동호인들이 탐조 기록을 잘 남기고, 이를 통해 서식지 및 이동 경로 보호에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이번 발견은 울산 해역의 생태적 중요성을 재조명하는 계기가 될 것으로 보이며, 기후 변화로 인한 조류 이동 경로의 변화에 대한 지속적인 모니터링과 연구가 필요할 것으로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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