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원구, 심혈관 진단 장비 도입

입력 2015년02월04일 09시38분 이경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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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성종합뉴스/이경문기자] 노원구는 전국 최초의 ‘심폐소생술 교육 사업’ 에 이어 ‘급성 심정지 돌연사 예방’을 위한 심혈관 검진사업을 추진해 건강수명 100세, 행복도시 노원을 만들어 가겠다고 밝혔다.

구는 이러한 질환을 예방 또는 조기 발견해 구민의 건강 증진을 위한 특별책을 마련했다.

구에 따르면, 매년 증가하는 심혈관 질환으로 인한 합병증, 사망률을 줄이는 조기진단을 위해서는 간편하면서도 보다 정확한 검사가 필요했다.

그동안 심혈관 질환자들의 심혈관 상태를 진단하기 위해서는 주로 ‘심혈관 조영술’, ‘CT 촬영’, ‘심전도’ 등을 사용했으나 방사선 노출 및 시간과 비용이 많이 드는 게 단점이었다.

이러한 문제를 개선하기 위해 구는 구비 5500만원의 예산을 들여 맥파(심장 맥박의 파동)를 이용한 비침습적 검사(非侵襲的 檢査)가 가능한 ‘심혈관 진단 장비’를 지난 달 말 전국 보건소 최초로 도입했다.

심장 부위의 피부에 붙이는 센서를 통해 심박출량과 심혈관 동맥경화도, 관상동맥 혈류량, 혈류 속도, 혈류 저항 등을 계산해 심근경색이나 협심증 발병위험을 진단할 수 있는 장비다.

기존처럼 ‘동맥경화도’만을 검진하는 수준이 아니라, 심장이 수축, 이완하는 전 과정에서의 혈압 및 혈류의 특성을 파악해 심혈관의 구체적인 상태를 분석하고 진단할 수 있다는 게 구 관계자의 설명이다.

구는 약 한 달간 장비 도입에 따른 일정 테스트를 통한 숙련도를 높여 내달(3월)부터 구민들을 대상으로 검진을 실시할 계획이다.

의사와 간호사가 진료를 통한 결과 상담 및 안내를 하고, 기간제 임상병리사를 별도로 1명 충원해 접수와 검사를 실시한다.

검사대상은 진료실, 평생건강관리센터 내소 환자 중 심혈관 진단 설문과 혈액 검사 결과, 가족력 및 과거력 등을 바탕으로 ‘심장질환 위험요인자(동맥경화도, 혈압, 혈류량 등)를 선별해 예약 접수 후 검사를 실시할 계획이며, 검사비용은 보건소 방문당 수가(2015년 기준 4,640원)를 적용할 방침이다.

검진결과 ‘정상군’에 대해서는 만성질환 예방교육, 심폐소생술 교육 참여를 유도하고 ‘고위험군’에 대해서는 2,3차 의료기관에 연계해 정밀검사를 의뢰하는 등 심혈관질환 위험 요인자의 관리체계를 확립할 계획이다.

구는 심혈관질환 위험 요인자 약 1,000명을 연중 검진을 통해 돌연사 예방함으로써구민의 건강수명을 연장할 수 있을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김성환 구청장은 “우리 노원구에서는 평생건강관리사업을 통해 구민들의 건강을 다각적으로 챙기고 있다”면서 “특히 심뇌혈관 질환 관련 사망이 우리나라의 3대 사망요인으로 꼽히고 있는 상황에서 이를 더 이상 묵과할 수 없어 심혈관 진단 장비를 도입하게 됐다” 이어 “시간과 비용을 절약할 수 있는 장점도 있지만, 보다 간편하면서도 정확한 진단으로 심혈관질환 위험 요인자들을 조기발견하고 예방함으로써 건강한 도시 노원, 사람이 우선인 노원을 만들어 갈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한편 구는 지난 2012년 5월 구청사 별관 1층에 ‘심폐소생술 상설 교육장(136㎡ 규모)’을 설치해 전 구민을 대상으로 심폐소생술 교육을 실시한 결과, 2010년 심정지 환자 248명 가운데 생존건수는 13건, 생존율이 5.6%에 불과했으나, 2013년에는 심장정비 발생건수가 287건, 생존건수는 35건으로 생존율이 12.7%까지 상승하게 됐다. 생존자도 2013년 13명에서 35명으로 22명이나 많아졌다.

같은 기간(2010년 대비 2013년 현황) 동안 전국의 심정지 환자 생존율이 3.3%에서 4.9%(1.48배)로, 서울시의 심정지 환자 생존율이 6.3%에서 8.9%(1.41배)로 완만하게 상승한 것과 비교해 구의 심정지 환자 생존율은 무려 2.3배 가까이 상승했다.

매일 3회(오전 10시, 오후 2시, 4시), 매주 토요일(오전 10시), 둘째·넷째 주 수요일 야간(오후 7시) 등의 시간을 활용해 어린이집 원아에서부터 성인들에 이르기까지 지역 주민들을 대상으로 교육을 실시한 결과라는 분석이다.

향후 구는 심정지 환자 생존율을 장기적으로 2018년에는 16.7%까지 끌어 올려 선진국 수준을 넘어선 ‘세계 최고의 심정지 생존율 도시’로 만들어갈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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