취업준비생들 울린 신종 보이스피싱

입력 2015년04월01일 14시53분 최용진
트위터로 보내기카카오톡 네이버 밴드 공유

‘토익 성적 올려주겠다’ 광고 통해 개인정보 수집 ‘공기업 취업 알선’ 미끼로 접근 7억여원 가로채 대구지역 사립대 교직원 구속…60대 공범 추적

취업준비생들 울린 신종 보이스피싱취업준비생들 울린 신종 보이스피싱
[여성종합뉴스/최용진기자] 취업 알선을 미끼로 취업준비생들을 속여 수억원을 받아 가로챈 ‘신종 보이스피싱’ 범죄 행위가 검찰에 적발됐다.

대구지검 서부지청 형사3부는 지난31일 토익과 텝스 성적을 올려주겠다는 광고를 통해 얻은 개인정보를 이용, 공기업 등에 취업시켜주겠다고 속여 7억여원을 가로챈 혐의로 대구지역 한 4년제 사립대학 직원 L(27)씨를 구속 기소했다.

검찰은 또 L씨와 함께 사기 행각을 벌인 60대 공범을 쫓고 있다.

검찰에 따르면 L씨는 지난 2013년 1~12월 취업준비생들을 상대로 인터넷에 ‘답안지 바꿔치기를 통해 토익·텝스(TOEIC·TEPS) 성적을 올려주겠다’는 광고를 통해 피해자들의 연락처 등 개인정보를 수집해 수수료 명목으로 수백만원을 받은 뒤 ‘실패했다’며 다시 돈을 돌려주고 신뢰를 쌓은 후 다시 공기업 등에 취업 알선을 해주겠다고 속여 취업준비생 9명으로부터 총 7억여원을 받아 가로챈 혐의를 받고 있다.

검찰 조사 결과 L씨는 금융감독원, 국방과학연구소 등 공기업 취업을 알선해주겠다며 피해자들에게 접근, 이 같은 범행을 저지른 것으로 드러났다. 피해자들 중에는 명문대 출신 계약직 연구원, 대기업 사원 등도 포함돼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L씨는 통상적인 보이스피싱 범행과 달리 대포통장을 이용하지 않고, 본인 명의 계좌를 사용하면서 ‘인터넷을 통해 알게 된 사람으로부터 부탁을 받고 내 계좌를 이용하게 해줬다’며 변명하는 수법으로 교묘히 수사망을 빠져 나간 것으로 밝혀졌다.

또 7명의 피해자는 불법으로 대리시험을 의뢰한 사실이 들통날 것을 우려, 수사기관에 고소를 하지 않았다.
무통장입금 정보입력
입금할 금액은 입니다. (입금하실 입금자명 + 입금예정일자를 입력하세요)

연예가 화제

동영상뉴스

포토뉴스

독자기고

손준혁
민일녀
백수현
조용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