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안교회 ‘기쁨나눔상자’로 더욱 밝아지는 동대문구

입력 2015년04월14일 07시20분 이경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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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형준 동안교회 담임목사(왼쪽 네번째)가 유덕열 동대문구청장(가운데)에게 부활절 나눔상자를 전달하고 있다.
[여성종합뉴스/이경문기자]  이문동 동안교회 성도들의 ‘기쁨나눔상자’를 준비하는 손길에 대한 아름다운 사연이 알려져 주위를 훈훈하게 하고 있다.


기쁨나눔상자는 부활절을 맞아 도움이 필요한 어려운 이웃을 위해 동안교회 교인들이 직접 생필품을 구매해 마련하는 선물상자다.


동대문구 동안교회는 지난 8년간 한결같은 마음으로 나눔상자 행사를 통해 지역사회 공헌을 실천하고 있으며, 지난 5일에도 통조림, 김, 치약 등으로 꾸려진 기쁨나눔상자 3,200개(환가액 9,000만원)를 동대문구에 기탁했다.


필리핀 출신의 한국생활 16년차 다문화가정 성도 A씨는 이문동으로 이사온 지 8년 즈음에 남편이 자녀 둘을 남기고 혈액암으로 갑작스럽게 세상을 떠나 막막하고 힘든 삶을 살았다.


A씨는 부활절이 다가오면 성도들이 정성껏 만들어 준 기쁨나눔상자를 보며 마음이 뭉클했으며, 아이들 뒷바라지만으로도 힘든 와중에 나눔상자를 받아 큰 힘이 되고 사람들이 나에게 관심이 있다는 사실에 많은 위로가 됐다고 한다.


A씨는 올해에는 지금까지 받은 사랑을 돌려 드려야겠다고 결심하고, 형편상 나눔상자 한 박스만 준비하자고 마음먹었다. 그런데 두 자녀가 나눔상자에 보태자며 그동안 모은 세뱃돈과 용돈을 선뜻 내미는 것이다.


이처럼 모아진 작은 정성 덕분에 A씨 가정은 나눔상자 네 박스를 준비할 수 있었으며, 다른 사람을 위해 슈퍼에서 나눔 물품을 구입하고 박스를 포장하는 내내 기쁨이 넘쳤다.


“이번 기쁨나눔상자를 통해 나눔이 얼마나 귀하고 소중한지 알게 됐다”며 “나눌 게 많아서가 아니라 비록 작은 나눔이지만 우리 가족의 마음이 받는 이에게 전달되고 기쁨이 곳곳에 퍼져 나가길 바란다”고 말했다.


유덕열 동대문구청장은 “지난 8년간 이어져 온 동안교회 부활절 기쁨나눔상자는 형식적인 연례행사로 그냥 마련되는 것이 아니라 상자 하나하나에 사연과 감동이 담겨 있다”며 “나눔은 가진 것이 많지 않아도 실천할 수 있음을 많은 사람들이 느꼈으면 한다”고 밝혔다.


한편 동안교회는 평소에도 삶의 현장에서 아픔과 고통 가운데 힘들어 하는 이웃들에게 위로와 소망을 나누고 있으며, 2007년부터 매해 겨울철이 되면 마음을 모아 사랑의 쌀 나누기에 동참해 왔다. 작년 12월에도 크리스마스를 앞두고 백미 10kg 3,000포를 동대문구에 전달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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