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시향 실내악시리즈, 크레센도

입력 2015년04월29일 10시54분 정 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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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든 음악은 한 음, 한 화성, 찰나의 영감 혹은 아이디어로부터 시작되어...

 [여성종합뉴스/정 원기자] 인천시립교향악단의 반짝이는 아이디어가 돋보이는 <실내악 시리즈>가 올해 두 차례 인천관객들과 만난다.


 

 각각 ‘크레센도’, ‘편곡의 마술’이란 제목으로 펼쳐지는 실내악 시리즈는 기존의 정기공연과는 차별화된 스토리텔링과 음악 감상의 색다른 묘미가 살아있는 공연이다.


 

 오는 5월 12일 열리는 실내악시리즈의 첫 번째 음악회 <크레센도>는 ‘점점 세게’라는 단어의 이미지에 걸맞게 한 음에서부터 시작되어 솔로, 듀엣, 트리오... 이후 협주곡과 교향곡에 이르기까지 점점 확대되는 악기 편성을 펼쳐 보인다. 관객들은 눈과 귀로 직접 음악이 ‘크레센도’되는 과정을 체험할 수 있다.


 

 연주회의 시작은 바로크시대의 음악가 스카를라티의 「피아노 소나타 d단조 K.9」이다. 2004년 월간 피아노음악(음연)에 의해 ‘한국 피아노 음악의 미래’로 지목된 이래로 전 세계를 무대로 선 굵은 연주 활동을 펼치고 있는 피아니스트 이효주가 연주한다. 피아노 독주로 시작한 음악회는 브라질작곡가 빌라-로보스의 듀오 곡「플룻과 클라리넷을 위한 쇼로스 2번」으로 이어진다. 3번째로 연주되는 것은 프랑스 음악가 자크 이베르의 「오보에 클라리넷 바순을 위한 3중주 형식의 소품」으로 목관악기의 매력이 돋보이는 곡이다. 3중주의 여운이 가시기 전, 풀랑크의 「피아노와 목관오중주를 위한 6중주 FB.100 중 제2악장, 제3악장」이 관객이 귀를 사로잡는다. 플루트와 오보에, 클라리넷, 호른, 바순으로 이루어진 관악기 5중주와 피아노를 위해 작곡된 이 6중주는 풀랑크의 실내악 작품 중 단연 최고로 꼽힌다.

 

 점점 늘어나는 악기 편성은 ‘독주자와 관현악을 위한 작품’을 가리키는 두곡의 협주곡에서 더욱 확장된다. 가슴이 저미는 아름다운 멜로디로 유명한 라흐마니노프의 「보칼리제」는 비올라가 주 멜로디를 연주, 관현악은 반주를 담당하는 구조를 보여주며, 모차르트의 「피아노 협주곡 제27번 Bb장조 K.595 중 제3악장」은 목관 파트와 피아노 사이의 긴밀한 융화가 돋보인다. 동일한 협주곡의 형식을 가지고 있지만, 서로 다른 독주와 관현악의 관계를 비교하며 즐길 수 있는 시간이다.


 

 연주회의 절정은 챔버오케스트라가 등장하는 마지막, 하이든의 「고별 교향곡 중 제4악장」 이다. 귀족들의 휴가에 맞춘 고된 연주일정에 지친 연주자들의 불만을 위트 있게 표현한 이 곡은 연주가 진행됨에 따라 연주자들이 차례로 퇴장하는 형식을 띄고 있다. 즉, 크레센도(점점 크게)로 향하던 공연은 디크레센도(점점 작게)로 마지막 반전을 꾀한다.


 

 연주자들간의 고도의 집중력과 일치된 호흡 등 실내악만의 줄 수 있는 색다른 즐거움을 만끽 할 수 있는 <실내악 연주회>는 이후 10월에 계속된다. 문의는 인천시립교향악단 032-420-2781


 

인천시립교향악단 실내악 시리즈Ⅰ <크 레 센 도>


 □ 일    정 : 2015년 5월 12일(화) 오후 7시30분

 □ 장    소 : 인천종합문화예술회관 소공연장

 □ 티    켓 : R석 1만원, S석 7천원

 □ 문    의 : 인천시립교향악단 032)438-7772

 □ 연    령 : 8세 이상 관람가

 □ 주    최 : 인천광역시

 □ 주    관 : 인천종합문화예술회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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