잔디밭 펼쳐진 서울역고가로 10일 봄소풍가자

입력 2015년05월09일 21시43분 이경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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잔디밭 펼쳐진 서울역고가로 10일 봄소풍가자잔디밭 펼쳐진 서울역고가로 10일 봄소풍가자

행사장배치도
[여성종합뉴스/이경문기자] 차량만 다니던 서울역고가를 시민들이 산책하고 피크닉을 즐기는 공간으로 개방하는 두 번째 서울역고가 시민개방행사 <서울역고가 두 번째 만남 - 고가에서 봄>이  10일(일) 오전 11시~오후 3시 4시간동안 열린다.


서울시와 시민모임인 '고가산책단(대표 조경민)'이 공동주최한다.


'고가산책단'은 서울의 보행환경 개선에 관심이 많은 청년, 디자이너, 건축가, 조경가, 시민사회단체 등 50여 명으로 구성돼있으며, 지난 1차 시민개방행사 기획과 서울역고가 아이디어 공모전 등에 참여한 바 있다.


작년 10월 1만3천여 명의 시민이 참여했던 첫 번째 만남이 처음 개방되는 고가를 함께 걷는 것에 의미를 뒀다면, 이번 만남은 고가 위에서 도시락을 먹고 공연을 보고 책도 읽으면서 봄을 만끽하는 '머무르는 고가'에 방점을 뒀다.


행사 제목인 <고가에서 봄>은 '고가에서 맞는 봄맞이 행사'와 고가에서 서울 도심을 바라볼 수 있는 특별한 기회'를 모두 뜻하는 중의적 의미를 담았다.


이번 시민개방행사의 백미는 고가 상부 400m 구간에 걸쳐 폭 6m, 총 2,400㎡ 넓이로 펼쳐질 인조잔디밭에서 즐기는 피크닉이다. 한 번에 약 2천 명이 피크닉을 즐길 수 있다.


잔디밭 한 켠에는 남대문시장 상인, 고가 인근 중림동‧서계동‧공덕동‧회현동 지역 주민, 서울역고가에 관심이 있는 시민 등을 초대해 시 공무원, 고가산책단, 전문가 등과 함께 고가를 주제로 소통하는 <도시락 미팅> 프로그램이 열린다.


피크닉 참여 시민들은 직접 도시락을 싸와도 되고, 미처 도시락을 준비 못한 시민들은 인근 남대문시장과 만리시장의 식재료(원가 8,000원)로 만든 일명 <남대문도시락>, <만리시장도시락>(5,000원)을 현장에서 사서 맛볼 수 있다.


마을기업, 청년기업들이 다양한 도시락과 샌드위치를 판매할 예정이다.


또, 직접 도시락을 싸온 시민 중 가장 정성스레 도시락을 준비한 가족을 투표로 선정해 경품을 증정하는 이벤트도 열린다.


특히, 행사 홍보과정에서도 남대문시장, 만리시장 등을 이용해 도시락 준비, 행사참여 뒷풀이 등을 권하는 과정을 담아, 행사와 지역경제가 상생할 수 있도록 기획했다.


서울시와 고가산책단은 도시락미팅, 할말부스, 공연 등 <서울역고가 두 번째 만남 - 고가에서 봄>의 12개 주요 프로그램을 소개하고, 서울역고가 프로젝트를 위한 아이디어를 제시하고 다채로운 문화행사도 즐길 수 있는 의미있는 행사에 시민들을 초대했다.


아울러, 지난 달 3일 동안 진행한 현장시장실 이후 처음으로 열리는 개방행사인 만큼, 인근 지역주민은 물론 일반 시민들과 함께 소통하는 '공론의 장'이 될 수 있도록 다양한 소통행사도 준비했다고 덧붙였다.


<할말부스>는 누구나 서울역 7017 프로젝트에 대해 다양한 의견을 말할 수 있는 곳으로 4개가 설치된다. 여기에서는 시민들이 자유롭게 발언하고 이 내용은 동영상으로 기록돼 향후 서울역고가 프로젝트에 반영될 예정이다. 아울러, 현장에선 시민 설문조사도 진행된다.


잔디밭 중간 중간에는 문화공연이 마련된다. 인디음악계에서 많은 사랑을 받고 있는 선우정아, 야마가타 트윅스터, 후추스, 오대리 등 뮤지션 10여 팀의 다채로운 공연이 펼쳐진다.


고가 한쪽에는 서울의 헌책방들에서 수집된 책 1만여 권으로 만든 1일 서점이 문을 연다. 여기서는 읽고 싶은 책을 자유롭게 읽고 저렴한 가격으로 구입할 수도 있다.


그 옆에서는 어린이들을 위한 감성체험 프로그램도 열린다.


고가 위에는 인근 지역 가게 10여 곳에서 나와 커피, 차, 아이스크림 등 다양한 디저트를 판매한다.


이들이 사용하게 될 이동판매대는 젊은 디자이너 그룹 6팀이 제작한 것으로, 이날 행사 이후 지역 좌판 상인들에게 편리하고 이동이 쉬운 형태의 매대를 제안하고 지원하는 프로젝트로 연계될 예정.


서울역 주변 골목을 설명을 들으면서 함께 걷는 골목투어 프로그램 <산책버스>는 매 시간 두 곳(▴남산방향 ▴청파동방향)으로 출발한다. (총 200명 대상, 총 8회 운영) 시 공공예약시스템(http://yeyak.seoul.go.kr)에서 7일(수) 12시부터 사전신청을 받는다.


산책버스는 작년 서울역고가 시민아이디어 공모전 1등작인 '도보환승센터' 아이디어를 낸 팀이 직접 진행하며, 서울역 일대 17개 사람길을 연결하는 '서울역 7017 프로젝트' 성격에 맞게 서울역 주변 골목을 재미있게 탐방하는 이색 체험 프로그램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남대문시장쪽 고가 입구에는 지난 45년간 서울역고가의 사진과 건립의 역사, 사건들을 연표로 보여준다. 시민들은 옆에 마련된 공간에 서울역고가에 미래에 대한 의견과 생각을 자유롭게 쓰면서 전시 프로그램을 함께 완성하게 된다.


만리동쪽 램프에서는 ㈜금호타이어와 함께하는 체험형 가드닝 대회 <가족화분 만들기 경진대회>가 열린다. 200팀의 가족단위(4인) 시민이 참여할 수 있으며, 신청방법은 8일(금)까지 서울시 조경과(☎2133-2113, 2108)에서 선착순 접수하면 된다.


가족이 함께 각자의 개성과 아이디어로 다양한 꽃을 선택, 배합해서 직접 심어보는 프로그램이다. 폴라로이드 사진 찍기, 개그맨이 출연하는 문화예술공연, 폐타이어 가드닝 등 다양한 행사가 마련된다.


사전 오리엔테이션을 거쳐 가족 단위로 화분 만들기를 실시한 후 시민가드너 24팀을 뽑아 시상한다. 참가비는 팀별 1만원이며, 참가 가족에게는 화분 및 식물을 제공한다. 참가비는 ㈜금호타이어에서 불우이웃돕기 성금으로 기부할 예정이다.


한편, 산림조합중앙회에서는 2004년 철거된 A램프 구간 유휴지 250㎡(5m×50m) 공간에 ▴우리나무 사진전 ▴나무블럭 및 지압보도, 비치의자, 피크닉테이블 등 우리 목재로 제작한 다양한 휴식공간 ▴산채시식 등 <우리나무 체험존>을 운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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