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국의 야생자원(버섯·약용식물) 전시회 -

입력 2008년07월24일 14시10분 농촌진흥청 임선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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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촌진흥청과 식품의약안전청 주관 한국의 야생자원(버섯·약용식물) 전시회


 

요즘같이 비가 내린 후 산에 올라가면 갖가지 버섯들이 고개를 들어 자신들의 모습을 뽐냅니다. 꾀꼬리버섯, 느타리버섯, 밤버섯 등등... 그런데 이렇게 많은 버섯 중에는 사람이 먹어서는 안 되는 버섯, 독버섯이 있습니다.

특히 시골 계신 분들은 쉽게 산에 가서 딸 수 있는 버섯이기에 주의가 꼭 필요한 버섯이 있습니다. 모양과 색이 예쁠수록 독이 있다는 설도 있고 미심쩍은 버섯은 꼭 관련기관(농촌진흥청 응용미생물과)에 문의하시고 섭취하시기 바랍니다.

 

색이 화려하고 원색인건 독버섯이라고요?
세로로 잘 찢어지는 건 식용버섯이라고요?
버섯에서 유액이 나오면 먹어도 되는 거라고요?

독버섯과 식용버섯, 얼마만큼 알고 계신가요 ^^?

위와 같은 판별법은 흔히 알려진 잘못된 독버섯 판별법이라는 것! 버섯 몸에 좋은 건 다들 아시죠? 그러나 약이 되는 것과 독이 되는 것은 구분해야 할 터! 뜨거운 햇살을 피해 산으로 들로 나들이를 떠났을 때, 자연의 숨겨진 보물들을 찾는 재미를 버릴 수 없으시다면 이곳을 꼭 들려보세요.

농촌진흥청과 식품의약안전청에서 주관하는 한국의 야생자원(버섯·약용식물) 전시회가 2008년 7월 14일 그 문을 열었습니다. 24일까지 진행되는 이번 전시회는 우리나라 자생자원(버섯·약용식물)에 대한 전시와 어린이들을 위한 체험활동까지 준비되어 있다.

식물원에 자리한 한국 야생자원 버섯·약용식물 전시회를 만날 수 있다.

사진과 실물로 하는 우리나라 야생자원 여행, 함께 보실까요 ^^?

형형색색의 자생버섯과 약용식물들이 이름과 함께
독초, 독버섯 여부가 표시되어 있어 한눈에 알아볼 수 있습니다.

잿빛깔대기버섯을 보세요 ~ “난 괜찮아”란 듯이 아주 착한 색을 하고 있지만 생식독이 있어 생식하거나 바로 요리해서 먹으면 복통이나 설사를 일으킵니다. 그러나 생식독이기 때문에 삶은 다음 2일 정도 물에 담가두었다가 먹으면 중독증상을 일으키지 않습니다.

 근육경련과 현훈(뇌출혈로 인한 현기증)에 이어 2시간가량 지속되는 멋진 여행 기분과 좋은 꿈을 꾸는 수면에 들게 한다는 마귀광대버섯. 중추신경계에 영향을 미치는 성분을 내포하고 있어 오래전부터 주술적인 용도로 사용하는 종족도 있었다고 합니다. 설마 좋은 꿈을 위해 드시는 분은 없겠죠? 드시면 안돼요 ~


두엄먹물버섯은 섭식 후 30분부터 5일 이내에 알콜이 함유된 음료수를 섭취하면 구토와 두통을 일으킨답니다. 알콜을 섭취했을 때만 증상이 나타나는 특이한 경우인데요. 그 이유는 버섯이 내포한 coprine 성분이 간에서 알콜대사에 관여하는 효소작용을 차단하기 때문이라고 합니다. 공원이나 정원에 흔히 발생하는 버섯이니 조심해야겠죠 ^^?


국내에서 살충제가 나오기 전에 파리버섯을 따다가 밥에 비벼 놓으면 파리가 이것을 빨아먹고 죽었다고 합니다. 아직 파리를 죽이는 독성분에 대해서는 알려지지 않았지만 유일하게 한국에서만 파리버섯을 이용하여 파리를 잡았다고 하니 어떻게 알고 활용했는지 참 대단하죠.


이외에 땀버섯 종류는 섭식 후 동공축소, 근육경련, 설마, 서맥증, 저혈압 및 심정지를 초래할 수 있고, 어두운 곳에서 발광하는 모습으로 유명해진 화경버섯 역시도 느타리와 비슷하게 생겼으나 소화계에 중독증상을 일으키는 위험한 버섯입니다.

위험한 건 알겠지만 생김이 비슷한 버섯들, 어떻게 구분 하냐고요?

큰갓버섯과 독우산광대버섯, 노란달걀버섯과 개나리광대버섯 비교

궁금증을 풀어드리기 위해 이렇게 주변에서 흔히 볼 수 있는 혼동하기 쉬운 버섯들을 골라 비교 설명해주는 공간도 마련되어 있습니다. 이와 함께 식용으로 인기 있는 노루궁뎅이와 개암버섯, 노랑느타리, 목이 등의 야생 버섯들과 느타리와 양송이, 팽이버섯을 고르는 요령도 소개되고 있습니다.

또한 여름 방학을 맞이하여 식물생태체험 아카데미를 신청한 초등학생을 대상으로 서울대공원 내 청계산 일대의 버섯을 채집하고 현미경을 이용한 버섯류의 미세조직을 관찰하는 체험도 준비되어 있다고 합니다. 현미경을 통해 버섯을 관찰하는 활동은 21~23일 3일간 오전 오후로 2회 이뤄지니 꼭 참여해서 아이들에게 살아있는 경험을 선물해주세요 ^^

야생버섯은 봄부터 여름과 가을에 걸쳐 전국 산야 어디서나 발생하고 우리나라에는 1500여종이 분포하고 있습니다. 그 중 식용버섯이 300종 독버섯이 40여종입니다. 조심해야 할 것은 몇 종류 되지 않는 구나라고 여겨질 수 있습니다. 그래도 독버섯에 의한 중독사고가 발생하는 것은 야생버섯에 대한 정확한 판별 지식이 없고, 잘못된 판별 방법이 일반인들에게 인식되어 있기 때문입니다. 위와 같은 판별법은 맞지 않는 속설이기 때문에 절대 믿으시면 안 된답니다.

 
야생버섯을 함부로 먹는 것은 삼가주시고 중독 환자가 발생했을 시 먹고 남은 버섯을 소지하고 의료기관으로 이송하면 됩니다. 독버섯의 종류에 따라 중독증상이 다르기 때문에 식용하다 남은 버섯이 있으면 병원에 가져가서 정확한 원인독소를 파악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느타리는 무슨 색?

빨간 우산, 파란 우산, 찢어진 우산 ♬ 분홍느타리, 노랑느타리, 백색느타리~♬ 전시회에는 한편에는 실물이 전시되어 시선을 잡고 있습니다. 느타리도 이렇게 다양한 색을 가지고 있다는 거 아셨나요 ^^? 그 이름도 아름다운 노을, 금빛, 미소. 신품종 분홍느타리 노을은 요리 시에도 분홍빛을 유지하며 저장성도 아주 강합니다. 이제 느타리도 골라 드세요 ~

팽이버섯도 뒤질 수 없다? 야생의 맛 갈뫼는 갓 표면에 다소의 점성이 있어서 조리 시에 백색팽이보다 씹는 맛이 부드러워 우수하다는 평을 받고 있습니다. 그러나 백색팽이도 이제 뒤진다고는 말할 수 없습니다. 현재 백색품종은 1985년 일본에서 개발되어 모든 나라에서 재배하고 있는 상황입니다. 그 상황에서 한국 토종 갈색균주에 의한 개발로 로열티를 절약하고 수출경쟁력을 향상시키는 국내 최초의 백색팽이버섯 계통이 육성되었으니 박수 받을 만한 일이죠.


노루궁뎅이!!

버섯이름이랍니다 ^^ 어디 있을까요?

우리의 야생자원 관찰도 하고, 설명도 듣고, 돌아가실 땐 [ 알기 쉬운 독초·독버섯 ] 핸드북도 받아가세요. 조그만 크기에 사진이 첨부되어 있어 여행지에서 만난 독초와 버섯을 확인하기도 좋겠죠?



식물원에서 만난 우리의 야생자원
이번 여름 피서 여행에서 다시 만나기를 기대해봅니다 ^^

 * 여기에 올려진 글은 농촌진흥청의 의견과 다를 수 있습니다.  농진청 농촌진흥청 독 독버섯 버섯 야생자원 약용식물 쵸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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