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님과 교인 앞에 세습을 회개합니다"

입력 2012년06월14일 21시52분 홍성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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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현교회 김창인 원로목사, 교인 앞에서 눈물의 회개

."하나님과 교인 앞에 세습을 회개합니다".

[연합시민의소리/ 홍성찬] 지난 12일 예장합동교단의 대표적 교회인 충현교회 설립자 김창인 원로목사가 세습을 공개적으로 회개하고 아들에게 교회를 물려준 아버지의 회개 눈물이 이목을 집중시키고 있다. 

충현교회 김창인 원로목사는 12일 경기도 이천에서 열린 원로목회자 위로 예배에서 기자회견을 자청해 "자질이 없는 아들을 목회자로 세우는 무리수를 둬 하나님과 교인들에게 상처를 줬다"고 고백했다.

"공동의회를 무기명 비밀투표 방식이 아닌 찬반기립 방식으로 진행하여 아들을 위임목사로 세운 것을 일생일대 최대의 실수로 생각하며, 그것이 하나님 앞에 큰 잘못이었음을 회개합니다. 저는 충현교회 성도들의 가슴에 씻기 어려운 아픔과 상처를 주었습니다"라고 말한 96세 김창인 원로목사는 아들 김성관 목사를 향해 "교회에서 물러나라"고 말했다.

"김성관 목사는 2012년 4월 20일 자로 은퇴연령이 지났으므로, 이제는 2012년 12월 31일부로 충현교회 당회장, 재단이사장을 비롯한 모든 직책에서 떠나라! 물러나라! 너는 임기연장을 꿈도 꾸지마라! 거룩한 성전 강단을 수 없는 거짓과 욕설로 채웠고, 자기만이 복음을 소유한 자라고 외치면서 모든 목회자와 교계를 모욕했다"고 비판 했다.

지난 1953년 교회를 개척한 김창인 원로목사는 1987년 34년 동안의 목회를 마무리하고 원로목사로 물러나 있으면서도 미국에서 살던 아들을 뒤늦게 신학공부시켜 1997년 충현교회 담임목사로 세웠다. 당시 아들 김성관 목사의 나이는 55세였다.

김 목사는 지난해 11월 9일 임시당회를 열어 후임목회자가 오더라도 당분간 당회장직과 교회재산이 등록된 충현교회 유지재단 이사장직을 유지하겠다는 안건을 통과시켰다. 하지만, 아직 교인 전체의 뜻을 묻는 공동의회에서 이 안건을 다루지는 않은 상태다.

김성관 목사를 횡령 혐의 등으로 검찰에 고발했다 출교당한 김규석 장로(충현교회 전 행정위원장)는 "김성관 목사는 '후임 목회자가 복음으로 바로 설 때까지 자신이 당회를 인도하겠다'는 모호한 규정을 만들어 강압적 분위기 속에 당회원들의 결의를 받아냈다"며, "이에 이의를 제기했던 5명의 장로들은 반성문을 제출해야하는 등 불이익을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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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충현교회 바로세우기'란 인터넷 카페가 만들어져 교회가 분란을 겪고있음을 드러내고 있는 가운데 김창인 목사의 '세습 회개' 기자회견으로 기독교계에 경종을 울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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